머리 닿은 하늘

(하늘에 있는 몸, 우리 이야기)

by c 씨


고개 들어 위를 봐.


혹시 어디 안에 있다면

밖에 나가서 위를 봐야 해.


그래야 하늘이 보이겠지.

창 밖으로 봐도 돼.


밤에 보면 어두우니

파랗다는 하늘 대신

깜깜한 하늘 보이겠지.


잠 들고 일어나

해 뜨면 보기로 해.


해가 하늘 파랗게

보이도록 해 주잖아.


저기 높은 건물 위에도

저기 높은 산 위에도

하늘이겠지.


저기 푸르게 있잖아.

하얀 구름도 있겠어.


아마 댕댕이 머리 위도 하늘이겠지.

바닷속 고래에게도 바다 위는 하늘이겠지.


니가 고개 들어 위를 안 봐도 되겠어.

넌 이미 땅 밟고 하늘에서 숨 쉬고 있잖아.


땅 위가 하늘인 거 같은데 아닌가.


높은 건물 위

높은 산 위

바다 위 어디든 하늘이고

넌 어디 위에든 서 있었겠지.

당연하게도 여기 땅 위에 니가 있잖아.


넌 하늘에서 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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