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중 하나라도 볼 수 있게, 우리 이야기)
눈이 따끔거려.
왼쪽 눈만 떠 있지.
오른쪽 눈은
눈꺼풀로 덮어져 있어.
왼쪽 눈만 따끔거려.
그래서 눈꺼풀 위로
손가락으로 살짝 누르고
비비다가
눈꺼풀 올렸지.
반복하고 있는 중이야.
오른쪽 눈은 좀 쉬게 하고 있어.
오른쪽 눈 마저 왼쪽 눈처럼 될까 봐
가만히 놔두고 있지.
두 눈 중
한쪽 눈이라도
보여야 움직일 수 있잖아.
아,
오른쪽 눈도
결국 손가락으로 건들리고 말았어.
두 눈 감은 채
누워 있어.
해는 떠 있는데
보이는 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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