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한 사람이야)
진부하게 말하지.
아직 어른이 아니라고 할 때와
아직도 얘냐고 나누어 말해.
아이와 어른이 뭐가 다를까.
다르다면서 그 기준이
어느 누구한테도
아이와 어른을 나눌 기준이 될까.
나이로 나눌 수 있을지도 몰라.
스스로 돈 벌 줄 아는 걸로 나눌 수도 있지.
해 한 바퀴 지구가 돌면 1살 더하며
우리는 나이를 먹는다고 하지.
나이로 아이와 어른을 나눈다면
참 자연스럽게 나누어지겠지.
몸만 생각한다면 말이야.
아이처럼 살아도
어른이 돼.
아이는 어떤 사람인지
그 기준을 모르지만
아이가 어른이 되는 거잖아.
아이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아이와 어른으로 이어진다는 거지.
아이와 어른으로 이어지는데
너는 딱 잘라 아이를 사라지게 하지 않잖아.
아이니깐 이래야 하고
어른이니깐 이래야 한다는 말들
아이어른이면 안될까.
꼭 나누며
너나 누군가를
단순히 누구로 정해버릴 사람이
될 필요는 없잖아.
그냥 너로
누구로 이름도 있는데
꼭 아이, 어른 나누어야겠어.
우리가 그런 구분 없이
살아가는데
얼마나 큰일이 생기겠어.
나이 먹어가며
괜히 안 좋은 생각만 늘어날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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