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먹어 봤을까)
가끔 별난 짓을 하면
넌 스스로 자신을 어떻게 볼까.
어이없어하며 웃는 순간을
가질 수 있다면
괜찮지 않나 싶어.
늦은 밤 영화 보고 있어.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짓이라며
벗어나고 싶어 하고 있지.
취하고 싶은 건 아닌데
위스키가 있네.
향이 퍼질만한
유리잔에 조금 따랐지.
물도 조금
유리잔에 가까이 가면
눈까지 향이 닿아.
연하고도 옅은 황갈빛
조금씩 마시는데
뭔가 함께 먹을 게 필요했어.
마침 앞서 무게감 꽤 있는 맘모스빵 샀지.
꺼내서 칼로 자를까 하다
숟가락으로 잘라먹었어.
아니 빵을 퍼먹었다고 해야 하나.
물 탄 향 퍼지는 위스키 조금에
숟가락으로 잘라 퍼먹는 맘모스빵 조금
먹는데 어떨 거 같아.
난 아무렇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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