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발을 보며
키만큼 내가 된 걸 봤어

(위에 머리, 아래 발 그 길이)

by c 씨


작았어.

지금보다 나는 작았어.


키가 커져 갔었지.

그리고 다시 작아져.

제일 큰 키였던 날이 지난 거야.


그래도 지금 서서 제일 먼 몸,

발이지.

발을 봤어.


서서 닿지 않는 발

저기 있지.


발도 우러러

머리를 보며 닿지 않다는 걸 알아.


발과 머리는 멀어졌어.

그 사이

내 키가 된 거야.


멀어지고 서로 모르게 된 시간을

보냈던 거 같아.


모르고 그렇게 키 크며

내가 되어 갔던 거 같아.


머리와 발 사이 난

지금 이렇게 있네.


넌 그 사이

어디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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