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런 시간으로 살아)
너에게 온라인과 이어질
어떤 기계도 없게 될 때
어떻게 하겠어.
지금까지 눈으로
얼마나 화면을 쳐다보면 살았을까.
자신의 시간을
일로 돈과 교환하며 보내면서
다른 자신의 시간은
온라인에 올려진 수많은 콘텐츠 중
습관적으로 꾸준히 보았을 거야.
자신의 시간을
잘 보낸다고 생각하겠지.
자신의 시간을
오프라인에서 할 일로부터 떠나
그저 온라인에서
자신이 보고 싶어 하는 거만
보고 있을지도 몰라.
일을 하고 있든 안 하든
혼자일 때
주로 온라인 세계에
자신을 두는 듯해.
그때, 그렇게
너의 시간을 보낼 때,
스스로 자신을 움직이는 게 아니라
가만히 온라인 세계, 그 밖에서
너의 시간을 소비하고 있지.
수많은 온라인 콘텐츠 중
습관이 되어 보는 콘텐츠들
계속 보면서 너는 스스로 움직일 힘도
놔 버린 거야.
가만히 보고만 있는 거지.
너에게 지식이 되는
필요한 정보가 있어
보는 것도 있겠지.
그때도 너의 시간
너일 몸 가만히 보고
놔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 거야.
스스로 살아가는 게 아니라
보고 있는 것에 자신을 놔 버린 거지.
그렇게 너의 시간, 소비 중이야.
너로부터 그런 게 아니라
보고 있는 거로부터 소비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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