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면서도 그래)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시간,
서로 마주 보며 대화하는 시간,
많아지고 있을까
적어지고 있을까.
너무나 진부하게
자주 이야기하는 게 있지.
사람과 사람 안 만난다고
가족이 사라져 간다고 해.
그러면서 먼저 시작된 게
어느 쪽인지 모르지만
혼자 살겠다는 사람들인지
혼자 살도록 집을
방으로 바꾸며 살게 한 거부터인지
혼자 살기 좋게 온갖 것들이 생겼어.
결국 혼자 살게 되는
순환구조가 형성되어 있는 지금이야.
자신의 몸,
지금 어떻게 있을까.
자신의 몸이
다른 사람의 몸과 가까이
만나 뭘 하는 시간은 점점 사라져 가.
거리를 걷다 보면 안 그런 거 같긴 한데
그렇다고 매체들이 이야기해.
몸과 몸이 가까이 지내는 것보다
몸과 기계가 가까이 지내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있지.
그리고 하나 말하는 게 있어.
그런 게 효율적이라고 말.
어쩌면 나이별로 사람마다
달리 생각하는 부분일지도 몰라.
우리 인간적인 삶보다
효율적인 삶을 원하는 거 같아.
인간적인 삶에 효율적인 삶이
자리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지.
그런데 지금은 인간적인 삶이
뭔지도 모를 거 같아.
몸과 몸 사이 지내기보다는
몸과 기계 사이에서 더 지내려고 하면서
우리 스스로 사람을 멀리하고
효율적인 삶,
똑똑하게 산다는 삶을 원해.
앞으로 가깝다는 사람이
가족부터 친구 등 더 적어지겠지.
인간적인 삶,
그 다양한 느낌,
좋고 싫다는 거부터 다양하게 느낄 몸,
사람 사이 있을 게 사라져 가면서
이제는 자신에게 불필요한 거 빼고
딱 필요한 부분만 가까이 두려고 해.
너의 삶,
얼마나 효율적이야.
효율적이라 혼자라도
괜찮은 삶인지 생각해 봐.
행복이란 거,
좋다며 만족하는 거,
그와 다른 무엇을 느껴 본 적 없다면
모를 그런 거야.
어쩌면 좋다는 느낌도
만든 거 일지도 몰라.
매일 아무렇지 않게 편하면서도
뭔가 더 원하고 있지 않아.
충분히 효율적인 시간 보내는 거 같은데 말이야.
나는 너에게 인간적인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고 말할래.
인간답고, 사람다운 시간을
살면 좋겠어.
다시 방이 집이 되어
함께 복작복작한 시간도
생기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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