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보다 모험

(여기서 저기)

by c 씨


얼마큼 걸어가 봤어.

걷거나 차 또는 배, 비행기 등

타고 어딜 가 봤을까.


니가 머무는 곳에서

갔던 곳 거리가 얼마나 돼.

멀리 가 본 적 있을 거야.


니가 처음 있었던 곳에서

달리 니가 있는 곳까지 얼마나 멀리 가 왔어.

여기, 이 낯선 세계 얼마나 봐 왔어.


여기서 저기까지,

지금 여기, 니가 있는 곳

니가 지난날 가려고 했던 저기였을까.


여행할 수 있는 세계.

모험할 수 있는 세계.


설마 삶이 여행이라고

또는 모험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흔히 여행한다면

차, 배, 비행기 등 타고

지나간 곳이 있겠고

가고픈 곳 갔을 거야.

그 사이 지나간 곳은

정말 그냥 지나간 곳이라

모르는 곳이지.


스스로 걸으며 간다면

걸었던 곳들, 좀 더 긴 시간 동안

가까이 봤을 테고 너의 몸에 배어진 곳이 되었겠지.


여행하며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는 너야.

그런데 몸소 모험도 할 생각 있나 모르겠어.


다들 대부분 집과 일자리

두 곳 반복하며 다니고

그렇게 두 곳과 그 사이를

떠나 여행을 가려고 하지.

모험을 떠나는 사람은 없을 거야.


평소 일하는 곳, 자는 곳

두 곳을 떠나 쉬거나 놀러 가는 여행,

근데 나는

여행보다 모험을

하고 싶어졌어.


아무것도 없는데

그러고 싶어졌어.


우주 모험.

여행보다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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