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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물인 난
바닷속 동물에게 미안해

(무능력한 동물이란 걸 알아)

by c 씨


땅 위에 살면서

바다가 있어

살 수 있는 동물, 사람.


거만하게 자연을 다 안다며

스스로 똑똑하다는 동물이

이 땅 어디에서도 해가 될 것을 만들어

바다가 해결해 줄 거라며

바닷속 동물에게 그것을 버리고 있지.


스스로 좋다며

위험한 걸 만들어 놓고는

스스로 해결 못하니

바다가 해결해 줄 거라며

바닷속 동물에게 하는 짓을 봐.


아직도 스스로

자연을 어떻게 할 줄 알 거라 믿지.

그런데 이미 자연의 무서움을

계속 반복하며

겪고도 바다에 하는 짓을 봐.


여기는 거대하게 순환하는 곳이야.

스스로 어쩌질 못한 걸 만들고는

결국 거대하게 순환하는 바다에 기대지.

다른 방법도 있어도 말이야.


바다에서 제일 큰 고래야.

어떻게 생각해.

자신을 제대로 모르고

스스로 여길 죽여가는 동물을

어떻게 생각해.


결국 자신을 죽이는 동물,

사람이야.


그 한 사람인

난 너무나 힘이 없어.

그렇다고 가만히 있지 않겠어.


할 수 있는 걸 하겠어.


바닷속 동물, 너희에게

해서 안될 짓을 한 동물들

기억하고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강하게 드러날 때

그 동물들, 바닷속 동물보다

더한 걸 겪겠지.


사람끼리 버리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든

바다에 버리는 짓

그 자체가 잘못된 짓이지.

감히 누가 부정하겠어.


미안해.

바닷속 동물과

이 땅 위 사람 등 모든 동물에게.


아직도 사람이란 동물,

자신이 자연의 일부란 걸 잘 몰라.

그렇게 바다에 버리면서

버릴 것을 계속 만든 그 곳을

어떻게 할지 아직도 모르네.


사람이란 동물

이기적이라기 보다는

자멸적인 동물이 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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