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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사랑도 사나요

(집, 돈 등 있으면 아이와 함께 가족이 생기나 봐)

by c 씨


궁금한 게 있어.


사는데 너무나 필요하다는 돈을

너에게 주면

가족을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해.


이미 결혼을 하였다면

결혼하기 전에

돈이, 가족이 될 수 있도록

얼마나 많은 힘을 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지금

아이와 함께

가족으로 살아가는 자신에게

돈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겠지.


당연히 필요한 돈이야.


사람과 사람이

인연이 있고

보다 더 가까이 함께 지내는데

돈이 그런 인연을

시작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르지.


이 나라에 아이가 줄어든다며

아이가 태어나려면

결혼을 해야 한다는

도덕적 상식이 있지.


아이와 함께 가족으로

니가 살려면 함께

한 집에서 살며

아이가 태어날 수 있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 보기로 해.

너와 함께할 사람을 만나는데

돈이 먼저일까.

사랑이 먼저일까.

너무 단순하게 나눈 거기도 하지.


분명 섞여 있을 거야.


돈이 어느 정도 있어야

사랑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거나

사랑을 하는 사람이 생겼고

함께 뭐든 하려고 할 때

돈이 필요하다는 그런 비율 같은 거랄까.


재밌는 사실은

특정세대에게 돈 줄 테니

둘이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여 아이 낳으라고 한다는 거야.


돈, 사랑 뭐든

다양하고 많을 수 있는 관계가 있어

가족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관계 중,

뻔히 가장 필요한다는 것에

돈을 많이 쓰게 되면

가족 자연스럽게 생길지 모르겠어.


다양한 관계에 대해서

생각할 줄 모르고

어느 몇몇에 기대며 돈 쓰는 짓은

어쩌면 누구나 하기 쉬운 거야.


가족은 정말 너무나 가까운 사이,

작고도 소중한 사회일지도 몰라.

사회라 말하기 좀 그래도

사회의 시작일 수 있어.


두 사람부터

두 사람을 닮은 아이가 태어나고

함께 사는 관계, 사회라 말할 수도 있지.


사람과 사람 사이

억지로 이어지는 게 아니지.

집 등 단순히 돈으로 해결할

그런 사이가 아니잖아.

둘 사이 시작이 있어야 하지.

무엇으로부터 시작을 할까.


우리는 가족을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지도 몰라.

머리가 굳은 몇몇 사람들이

둘 사이 다양한 관계를 긴밀히 갖도록

우리 삶 전체를 보는 게 아니라

통계적으로 이게 가장 필요하다니

여기에 최대한 돈 많이 쓰면 되겠지 하는 거야.

그러면 가족이 생기고

아이가 태어날 거라 미련하게 믿는 척 해.


그런 사람들이 정책 한다면 자기 자리 지키고 있어.

그저 생각 없이 돈만 사라지게 할 뿐이지.


이러면 가족이 형성된다는 생각,

가족이 되고 아이가 태어날 거란 생각, 뭐지.

우리가 태어나고 살아오며

함께 살아갈 시간을 진심으로

잘 살펴 봐야 하지 않을까.


아이를 위한다며 이 세계에

태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말도 있는데

아이의 삶을 멋대로 정해 버린 생각 아닐까.

사실 힘들다는 이 세계,

누군가와 함께이기 보다는

혼자 자기 좋을 대로 살고 싶어 하는 말 같은데

아닐까.


공공기관에 자리한 사람부터

개인일 자기 자신까지 똑같이 이기적인 생각만

해서 지금의 사회가 된 게 아닐까.


너는 가족이 있어.

너도 아이로 태어나

지금 어른이 되어 가고

어른이 돼.

가족을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

아이를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


사랑하는 가족,

필요한 만큼 돈부터 있으면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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