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이렇게 있었어

(돈이 우리와 관계하는 방식)

by c 씨


과거로 어느 정도 가야

이 말을 맞을지 모르겠어.


실제로 돈을 세고

주고받는 그때 말이야.


그때도 은행에 돈을 맡긴다거나

저축한다고 했었지.


그래도 직접 손으로 돈을

만지고 보며

얼마나 자신에게 돈이 있는지

알았었지.

지갑에 돈을 가지고 다녔던 거야.


지갑이 비워 있으면

손에 잡히지도

눈에 보이지도 않은 돈이었지.


지금은 돈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

있긴 있지.


똑같이 돈의 양을 숫자로 보는데

주로 폰 등

온라인으로 자신이

얼마나 돈을 가지고 있는지 봐.


직접 돈을 잡지도 않고

보지도 않지.


폰, 카드 등

쉽게 계산하고

숫자로 돈이 얼마나 있나 확인해.


돈은 이제 숫자야.

돈을 벌고 쓰는 방식이

숫자로 계산되지.


직접 닿던 돈의 모습은

숫자의 모습으로 유령 같지 있어.


직접 돈을 손에 들고 보던 시대,

직접 돈을 주고받던 그때를 지나

단순하게 숫자로 보는 시대,

보이지 않는 돈을 계산하기 쉬운 지금,

앞으로 또 돈은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가상 그런 거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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