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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엔디 Apr 30. 2024

요나외전(约拿外传)

요나서 1장(11절~17절)

  독자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만화나 스토리 북이 1980~90년대에 서점가에 한동안 유행던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도 가끔 서점의 어린이 도서 코너에서 보이기도 합니다. 요나서 1장을 읽으면서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절박하고 긴급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행동을 할까? 광풍에 휩쓸려 침몰하기 직전 다급한 상황에서 그 원인으로 지목된 요나는 선원들에게 자신을 바다에 던지라고 요구합니다. 그런데 선장과 선원들은 그 상황에서 요나를 던지지 않고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노력을 통해 이 위기 상황을 벗어나고자 합니다. 결국, 더욱더 악화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요나를 바다에 던지기로 합니다. 그러면서도 여호와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며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정말 조심스럽게 마지막 시도를 하게 됩니다. 결과는 하나님의 계획대로 요나는 물고기에 의해 삼킴을 당하고, 배와 선원들은 구원을 얻게 된다는 것이 성경의 내용입니다.   

  

  제가 예전에 유행했던 독자선택 방식의 편집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해 보았습니다.     


  요나서 1장(11절~17절) 바다가 점점 흉용 한지라 무리가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너를 어떻게 하여야 바다가 우리를 위하여 잔잔하겠느냐 하니 그가 대답하되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 하니라.

约拿书(1:11~17) 他们问他说,我们当向你怎样行,使海浪平静呢。这话是因海浪越发翻腾。他对他们说,你们将我抬起来,抛在海中,海就平静了。我知道你们遭这大风,是因我的缘故。   

  

선택 1 그러나, 그 사람들이 힘써 노를 저어 배를 육지로 돌리고자 하다가 : (가)로 가시오.

选择1 然而那些人竭力荡桨,要把船拢岸 : 请移动到(甲)。


선택 2 그 이야기를 듣자, 그들이 즉시 그를 결박하여 바다에 던지니 : (나)로 가시오.

选择2 听完故事后, 他们立刻把他捆起来扔进海里 : 请移动到(乙)。

    

(가) 그러나 그 사람들이 힘써 노를 저어 배를 육지로 돌리고자 하다가 바다가 그들을 향하여 점점 더 흉용 하므로 능히 못한지라 무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여호와여 구하고 구하오니 이 사람의 생명 때문에 우리를 멸망시키지 마옵소서 무죄한 피를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주 여호와께서는 주의 뜻대로 행하심이니이다 하고 요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매 바다가 뛰노는 것이 곧 그친지라 그 사람들이 여호와를 크게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고 서원을 하였더라 여호와께서 이미 큰 물고기를 예비하사 요나를 삼키게 하셨으므로 요나가 밤낮 삼 일을 물고기 뱃속에 있으니라.

(甲) 然而那些人竭力荡桨,要把船拢岸,却是不能。因为海浪越发向他们翻腾。他们便求告耶和华说,耶和华阿,我们恳求你,不要因这人的性命使我们死亡,不要使流无辜血的罪归与我们。因为你耶和华是随自己的意旨行事。他们遂将约拿抬起,抛在海中,海的狂浪就平息了。那些人便大大敬畏耶和华,向耶和华献祭,并且许愿。耶和华安排一条大鱼吞了约拿,他在鱼腹中三日三夜。


(나) 그 이야기를 듣자, 즉시 그를 결박하여 바다에 던지니, 바다가 뛰 노는 것이 곧 그치고, 그 사람들이 안심하였으나, 여호와께서 큰 물고기를 예비하사 배를 격동케 하여 배가 침몰한지라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물속에 빠져 죽었으나, 큰 물고기가 이미 요나를 삼키게 하셨으므로 요나가 밤낮 삼 일을 물고기 뱃속에 있으니라

(乙) 翻腾的海浪快就平息了,他们放心了,但耶和华预备了一条大鱼,惊动了船,船沉没了,船上的人都溺死了,反而大鱼已经吞没了约拿,约拿日夜都在鱼肚里。     


  선택 1에서 그들은 위기의 상황에서도 관용, 용서, 은혜, 제사, 서원, 감사라는 단어가 나타납니다. 선택 2는 냉정, 비겁, 원망, 절규, 소란, 악함, 이기심 등의 단어가 연상됩니다. 선택 1은 어떻게 되었던지 바다는 잠잠해졌고, 선원은 구원을 얻었고, 선택 2의 결과는 모두 침몰되고 사망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물론 제 상상 속의 이야기입니다.


  요나서에 나오는 선원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오버랩되는 사건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입니다. 예수님을 은 삼십에 판 가룟유다에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인자는 자기에게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만약 유다가 은 삼십에 예수님을 팔지 않았어도 십자가 사건은 성취되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위해 이 땅에 오셨고, 구약의 예언대로 십자가의 형을 통해 스스로 대속제물이 되셨고, 부활을 통해 죽음을 이기시고 승리하므로 인류를 위한 당신의 구속사(救贖史)를 완성시키게 됩니다.     


  인생은 나의 선택으로 만들어지는 책과 같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 계획은 변함이 없음을 믿습니다. 감사와 은혜, 용서와 관용이 나의 선택을 견인하는 척도가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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