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작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ee Jan 31. 2019

스물여덟, 레벨업이 필요한 순간



Level 8

우리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끊임없이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심지어 게임 속에서도 달팽이와 버섯을 열심히 때려잡으며 레벨 업한다. 매일 학교에 가기만 하면 다음 해 학년이 올라간다. 빳빳한 새 교과서를 받고 "올해는 열심히 공부해야지" 다짐하고, 5학년 아이들을 보며 귀여운 것들하고 생각하면 됐다.(6학년이 된 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로 넘어가는 순간은 더 특별하다. 나는 새로 맞춘 교복을 입고 중학교 입학하던 날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초등학교 친구와 함께 소복소복 눈 쌓인 길을 걸으며 중학생이 된 특별한 기분을 만끽했다. 


Level 27

지난 연말, 친구와 만나 한 살 먹는 게 싫지 않냐고 물어봤더니 친구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예전에는 한 해가 바뀌면 학년이 달라지고, 담임선생님이 바뀌고, 새로운 친구들이 생겼는데 요즘은 그냥 연장선 같다는 거다. 2018년에도 출근하고, 2019년에도 출근하고 달력의 숫자는 바뀌었지만 나의 일상이 달라지는 게 없었다.


Level 28

재작년부터 소소한 클래스들을 신청해 듣고 있다. 원데이 카메라 클래스부터, 프리미어 동영상 제작, 독립출판, 리소그라프까지. 올해 1월에는 트레바리 마케팅을 신청해서 다녀왔다.  친구의 말을 듣자마자 내가 왜 이렇게 무언가 배우려고 애쓰는지 깨달았다. 학교에 다닐 때는 지나간 숫자만큼 경험치가 쌓여 내가 성장하는 것이 느껴졌다. 사회초년생 때는 선배들한테 혼자고 브랜드들한테 치이다 보니 그럴듯한 회사원으로 성장해있었다. 그리고 지금 회사원 5년 차 나의 성장을 멈춰있었던 것 같다. 


올해는 브런치에서 나만의 글쓰기를 하며 '직업' 밖에서 성장하고자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성장' 이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