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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althy 웰씨킴 Dec 17. 2024

번아웃 테라피 - 돈에 대한 성찰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돈이 따라오지 않는다.


“세상에 도움 되는 일을 하다 보면 돈은 따라오게 된다.”

“설레는 일을 하다 보면 성공한다.” 


위의 말대로라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 대부분이 부자여야 한다. 

그러나 왜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일까?


1년에 337권의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분야의 생각들을 접하게 되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돈을 버는 방법은 따로 있다는 것을. 한 마디로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무조건 돈이 따라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것도 모른 채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도 돈이 안 모인다"라고 한탄만 하는 사람이 대다수이다. 나 역시도 그랬다.


사회 초년생 시절부터 사회생활 15년이 지날 때까지도 경력 개발에만 몰두해 있었다. 돈이 모일 틈도 없이 커리어에 필요한 교육과 자격증 취득, 대학원 유학 등에 지출했고, 현재를 즐기기 위해 매해 해외나 국내 여행을 다녔다.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Covid-19 시국과 번아웃을 함께 겪으면서 사회생활을 중단하게 되었고, 여분의 자금마저 바닥나게 되었다. 그러나 자신이 불쌍하거나 안타깝지는 않았다. 대학 졸업 후 18년이 지나는 동안 하고 싶은 것들을 대부분 실행하며 살았기 때문에 당장 죽어도 크게 아쉬울 것은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다만, 나에게 남은 것 하나, 대출로 인한 빚이 마음에 걸릴 뿐이었다. 그 짐을 남겨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세상을 등질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좋아하는 일도 했고, 경력개발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는데, 왜 18년이 지난 지금 부는 따라오지 않은 것일까? 

경제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그제야 자산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돈 버는 시스템'을 만들어야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돈이 따라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상건 작가님의 <부자들의 개인 도서관>에 보면 이러한 내용이 있다. 

"샐러리맨은 일정한 노동력을 제공한 대가로 매월 급여(근로소득)를 받는다. 

노동력을 제공하지 않으면 샐러리맨의 수입은 끊어진다. 

문제는 노동력은 시스템이 아니라는 것이다. 

시스템은 그 자체로 움직여야 한다. 

그런데 노동력을 제공하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는 샐러리맨에겐 시스템이 없다. 


샐러리맨 재테크의 핵심은 노동력의 대가를 키우는 방법과 근로소득을 하루빨리 자본소득으로 전환시키는 

노력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자신의 능력을 비싸게 팔면 수입의 크기가 커진다. 

노동력을 팔아 번 돈으로 돈 버는 시스템에 투자해야 한다.


나는 HR 커리어전문 프리랜서로서 내가 노동력을 제공하지 않으면 돈 버는 시스템은 멈추게 된다. 

그래서 이 대목이 가장 와닿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경력개발과 함께 돈 버는 시스템(부동산, 주식, 사업 등)처럼 내가 일하지 않아도 돈이 돈을 버는 사이클로 투자도 했어야 하는데,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살았던 것이다. 이제라도 경력개발과 돈 버는 시스템이 균형을 맞춰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번아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내가 원하는 삶인 건강과 행복, 부, 그리고 공헌을 목표로 한 '풍요로운 삶 Wealthy Life'로 재조정하게 되었고, 그렇게 만들어가기로 다짐했다. 

돌아보니 번아웃은 위기나 절망의 순간이 아니라 기회와 성장의 발판이었음을 느끼게 된다. 


돈을 만드는 선택지가 적은 사람은

‘돈을 만드는 선택지가 적다는 것’

자체를 깨닫지 못해.


그래서 얼마 없는 패를 쥐고 있다가

결국 가난해지게 돼.

‘무지無知의 지知’라는 말이 딱 맞아.

<꿈과 돈> 중에서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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