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 학생 최송이 양 인터뷰/인터뷰 임은주
산청간디중학교 1학년에 다니고 있는 최송이 님을 만났다. 이제 1년을 마친 새내기의 눈에 비친 대안학교의 모습은 어떨까.
간디중학교에는 어떻게 해서 가게 되었고, 처음 대안중학교에 대해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엄마가 추천해줘서요. 일단 가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교복을 입어 보고 싶어서 일반 중학교를 가고 싶었는데 부모님의 얘기를 들어 보니 공부에 대한 부담이 적고 자유로울 것 같아서 간디중학교로 결정했어요.
학교 첫인상과 기숙사 생활은 어떤가요?
학교 같지 않아 신기했어요. 학교 규모도 작고 건물들도 떨어져 있고 학교가 마을 안에 있다는 것도 신기했어요. 저희 학교는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해요. 1학기 때는 기숙사에서 살았고 2학기 때는 홈스테이를 했어요. 공동체 생활을 한다는 게 처음에는 조금 불편했지만 같이 사는 사람들과 친해지고 추억도 생겨서 재미있고 좋은 것 같아요.
2학기 때 좋았던 수업과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뭐예요?
과목으로만 말하면 국어, 바느질, 성교육, 일본어 수업이 좋았어요. 국어 수업은 원래 국어를 좋아해서 재미있었고, 바느질 수업은 손으로 할 수 있는 수업이라 좋았어요. 성교육 수업에서 성소수자에 대해서도 배우고 성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일본어 수업은 일본어를 배워 보고 싶어서 듣게 되었는데 일본 애니메이션도 보고 일본 만화도 보면서 재미있게 공부해서 좋았어요.
우리 학교에는 ‘식구 총회’라고 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 학교 식구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데 얼마 전에 안건이 잘 해결되지 않아서 새벽이 되어서야 회의가 끝났어요. 그게 제일 기억에 남아요.
간디는 축제도 유명하다고 들었어요. 어떤가요? 축제는 재미있어요. 반 공연이랑 동아리 공연, 수업 공연 등을 해요. 축제 공연은 보는 것도 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축제 분위기가 제일 신나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산청간디중학교는 비인가 학교지요? 검정고시는 걱정돼요?
아니요. 저는 그냥 될 대로 되라고 생각해서 걱정은 안 해요.
간디학교는 일반 학교랑 어떤 점이 가장 다른가요?
수업을 제가 선택해서 듣고, 시험을 안 보고, 기숙사 생활을 하고, 매일 학교 청소도 직접 해요.
체험학습도 있었나요?
제일 기억에 남는 체험학습은 ‘학생 주도체 험학습’인데 같은 주제로 체험학습을 가고 싶은 학생들끼리 팀을 만들어서 직접 주제를 정하고 계획도 세워서 가는 학습이에요. 예를 들면 여행을 하더라도 저희들이 여행 코스와 세부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요. 저는 이 ‘학생 주도 체험학습’이 제일 자유롭고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또 한 가지 기억에 남는 수업은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만들기’ 프로젝트예요.
대안중학교란 어떤 곳인 거 같아요?
아직 1년밖에 안 다녀봐서 잘은 모르지만 대안학교는 공부만 배우기보다는 인간관계와 생활도 배우는 곳인 것 같아요.
최송이 님과 얘기를 하고 나서 산청간디중학교의 수업, 체험학습, 식구총회 등, 학교생활을 간접적으로 그려볼 수 있게 되었다. 대안학교는 학생이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각자의 능력을 계발하는 데에 교육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니네 마당 9호 "하자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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