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그대 손끝에서 꽃으로 피어나다

언니네 인터뷰/ 인터뷰이 · 플로리스트 박소정

by 이십일프로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꽃을 선물하나요?

보통은 특별한 날을 축하·기념하기 위해 꽃을 선물하지요. 저는 웨딩 쪽 일을 하고 있어요. 신부들은 결혼식을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그리고 가장 돋보이기 위해 자신에게 꽃을 선물해요. 꽃으로 화려하게 예식장을 장식하고, 신부의 청초함과 아름다움을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해 부케를 들지요. 그날의 모든 꽃들은 신부가 꿈꾸던 결혼식을 현실로 만들어주기 위해 존재하는 거죠. 전 그런 신부들의 꿈을 팔고 있고요.(웃음)


877.jpg 독립잡지 언니네 마당 Vol.02 중


색다른 이유로 꽃을 주문한 고객이 있었나요?

언젠가 결혼을 앞둔 신부라기에는 너무 우울한 모습의 여자분이 제 작업실에 오셨어요. 슬픈 결혼식이지만 화려한 꽃장식으로 마음을 위로받고 싶다고 하셨고, 자신을 위한 선물로 굉장히 화려하게 식장을 꾸미셨죠. 어떤 사연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행복하게 살고 계셨으면 좋겠네요.


플로리스트로 일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헤어진 연인에게 보낸다면서 장미꽃잎을 다 떼어서 부케를 만들어달라고 했던 분이 있었어요. 당연히 못 해드린다고 했지만요.


당신에게 선물 같은 사람은 누구인가요?

당연히 제 딸이죠.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장 소중한 선물입니다.


이 겨울에 선물로 받고 싶은 꽃이 있나요? 그 이유는요?

헬레보루스라는 꽃을 아시나요? 크리스마스 장미라고도 불리는데 고개를 숙이고 있어 여성스럽고 부드러워 보이지만 혹독한 추위에도 피어나는 강한 꽃이에요. 제가 갖고 싶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꽃이지요.


877.jpg 독립잡지 언니네 마당 Vol.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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