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사적인 생각 기록하기-22
겁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안전에 대해서 더 많이 신경을 쓴다.
내일부터 치앙마이 여행길이 시작된다.
사람들을 만나기가 조심스럽고, 괜히 코로나에 걸릴까 봐!
길을 걷기가 조심스럽고, 괜히 발이 삐끗할까 봐!
음식 먹기가 조심스럽고, 괜히 체할까 봐!
이렇게 조심스러우면 해외여행은 왜 갈까?
"그것도 자유여행으로"
국내보다 해외가 더 위험한데..
갑자기, 피식 웃음이 나온다.
살펴보면 세상은 온통 위험천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살고 있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하는 그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혹은 젊기 때문이거나 또는 건강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내 또래에 비해서는 잘 못 느낀다.
아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아내와 둘이 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서 조심하세요! 조심하세요!라는 내면의 목소리를 들으면 "나도 나이를 먹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이를 든 사람들이 소심해지는 이유를 이제는 조금씩 알 것 같다.
그분들이 소심해서 지고 싶어서 소심해지는 것이 아닌 "조심"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나도 이제 "조심"해야 할 나이로 들어갔나?
나이를 먹는 것이 마냥 슬픈 일만은 아니다.
나이를 먹어서 좋은 점도 아주 많다.
나는 지금 이 나이 50대 초반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