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모닝일기

[모닝일기] 일이 버거울 때

처음 해보는 일이라 감이 잡히지 않을 때 어떻게 하시나요?

by 박희용

해보지 않은 일을 한다는 것이 너무 부담스럽다.

일의 규모, 일에 투입되는 시간, 일을 진행하는 순서 등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감"이 없다.


나처럼 모든 것을 이해하거나 파악한 다음에 일을 시작하는 습관(성)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모르는 일"은 최악이다. 그나마 내가 하는 일들이 "지식서비스"영역이니 이러한 스타일을 가지고도 지금까지 무사히(?) 현업에서 일을 해오고 있는 것 같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일을 한다는 생각을 버렸다.

지금하고 있는 일은 마감시한이 명확하게 잡혀있는 일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만들고 보내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수정해 나가야겠다.

그냥 게임을 한다고 생각을 하기로 했다.

보스를 잡으면 끝나는 게임.


어제저녁부터 "일"을 하다가 냅다 "문서 밖으로 도망쳤다."

모르는 영역의 데이터를 머릿속에 마구마구 집어넣는다는 일은 생각보다 고통스럽다.


그런 의미에서 마감일이 있는 창작 활동을 하는 분들이 존경스럽다.

일기를 쓰고 나니 온통 투정뿐인 글이다.

그래도 이렇게 투정할 수 있는 에너지가 남아있어 감사하다.

이 에너지마저도 없으면 정말 큰일 난 것이겠지.


오늘 점심때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실컷 수다 만찬이나 해야겠다.


지식서비스 분야에서 내가 잘 모르는 일을 만났을 때,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이해될 때까지 꾸역꾸역 글을 읽는다. 그리고 주위에 전문가에 전화해서 물어보고 또다시 글을 읽는다.


"모르면 질문을 할 수 없다."

"알아야 질문을 할 수 있다."

"오늘은 평화로운 일요일이네요. 잠시 하늘 한번 보세요.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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