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창문을 열면 이런 풍경이 보인다. 앞으로 며칠이나 더 이 풍경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여기서 일 년을 살았는데 모종의 사유가 생겨 거처를 옮기기로 했다. 근무처로부터는 좀 더 멀어져 승용차로 출퇴근을 해야 한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열대야로 인해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 밤을 견딘 공기는 덥고 습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확 열었다. 내 몸 여기저기에서 좀 살펴달라 아우성인 걸 보면, 아직은 잘 살아 있다고 생각하면서 브런치를 열었다. 자주 글을 올리던 페이스북은 일 년째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 대신 여기 브런치에 사진이나 짧은 글을 써왔다. 몇 분께서 글 잘 보고 있다고 연락을 주셨다. 고마운 일이다.
새로운 사진과 짧은 글을 올릴 때마다 '잘 보았다'는 표시를 해주는 분들도 고맙다. 가끔 시간을 내어 흔적을 남겨 주신 분들의 글도 읽어보고 있다. 그게 의사소통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별것 아닌 소통의 예의를 서로 확인할 때 느끼는 작은 울림이 있다.
재미있는 글, 진지한 글, 위로가 필요한 글 등등 생면부지의 사람들 모두 자신의 세계가 있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타인과 소통한다. 끝날 기약이 없는 감염병의 시간에, 직접 만나 대화할 수 없는 각박한 시간에 사람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타인과 소통한다. 그렇게 생각의 끈을 부여잡고 삶을 살아가는 모든 분들께 특별히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