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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담화

우울

by 교실밖

도시에 가을이 왔다. 온갖 사람들이 제각각 분주한 도시도 멀리 보면 고요하다. 정지한 듯하다. 가을이 좀더 깊어지면 몇날은 우울할 거다. 설명할 수 없는 우울감은 겪어본 사람만 안다. 세상이 더 커보이고 나는 더 작아져서 존재가 무의미할 즈음 우울은 끝난다. 모든 결실은 항상 결핍과 함께 다닌다. 세상 이치다.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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