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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실밖 Nov 08. 2021

코스모스

합리적 이해, 끝없는 의문


코스모스(cosmos)는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국화과의 한해살이 풀이기도 하고, 질서 있게 정렬된 우주라는 의미도 있다. 세상이 질서 있게 정렬됐다고 믿었던 그때 인간들은 한층 더 합리 이성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카오스(비합리적 세계)에서 코스모스(합리적 이해)로 넘어온 이후 인간들은 세상을 이해하는 보편적 질서를 생각했고, 이러한 보편적 세계관은 우주만물이 운행하는 원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실 세계를 관통하는 보편적 원리는 인간들 사이의 혼선 없는 교류에 도움을 준다. 장소와 시간, 계절, 해와 달의 조화가 모두 그러하다.

다만, 합리적 이성이나 보편적 원리라는 것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이것에 의문을 품은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새로운 발견이 있고, 역사는 새롭게 쓰인다. 어쩌면 조화로운 세상이라는 말속에는 합리적 이해와 끝없는 의문이 공조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저녁 산책 나갔다가 흐드러진 코스모스를 보고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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