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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실밖 Dec 05. 2021

아침, 한가함


오랜만 서울 집에서 맞는 여유로운 일요일 아침이다. 햇살이 거실 바닥에 느릿하게 내려앉았다. 어젯밤 원고 하나를 쓰고 오늘 아침 늦잠에서 깨어 봄동국에 밥을 먹었다. 아마도 오전까지는 느릿함이 이어질 것이다. 이 한가함이 얼마만인지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


일상의 여백이 나의 상상을 자극하고, 나의 글을 만들고, 내 몸을 유지했다고 믿는다. 삶의 여백이 없다면 성장도 없다. 창조는 늘 무료할 정도의 여유에서 나온다. 아주 옛날부터 우리 몸과 마음이 그렇게 진화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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