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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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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밖
Dec 11. 2021
내일도 근무를 해야 해서 서울에 올라가지 못했다. 감염병의 장기화는 사람의 일상을 단순하게 만든다. 출근해서 일하다가 퇴근하는 쳇바퀴 같은 삶의 연속이다. 그나마 저녁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무조건 걷는다. 그거라도 하지 않으면 온몸의 근육이 다 빠져나가고 관절은 굳어버릴 것 같다. 잠자리에 들기 전 읽는 책, 와인 한 잔 이게 다다. 단순한 삶이다. 단순하지만 시간을 견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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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이의 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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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이의 캔버스'를 비롯하여 몇 권의 책을 썼습니다. 종이책의 실종 시대에 여전히 그 물성과 감촉을 느끼며 읽고 쓰는 일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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