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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실밖 Apr 16. 2023

다행이다

한때 가까운 거리조차 걷기 힘들었던 적이 있다. "물 위를 걷는 것도 기적, 땅 위를 걷는 것도 기적"이란 말을 실감하고 살았다. 업무로 인한 압박감이 심한 편이다. 음주, 흡연도 하지 않아 누구와 더불어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상상하기 힘들다. 읽고 쓰는 생활이 익숙하지만 피곤할 땐 그조차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이럴 때 걷는다. 아무 생각 없이 걷다 보면 어느새 일만 보가 된다. 걸을 수 있는 몸이 허락되는 상황이 고맙다. 걸을 때마다 중얼거린다. "다행이다"라고...

어제 강변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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