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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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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밖
Nov 17. 2023
아침 출근길
서울을 가로지르는 큰 강 앞에서
정지 신호를 받고
잠시 멈
춤
멈추었을 때만 보이는 것들
그럼에도 도시인들은
쉼 없는 질주에 몸을 맡긴다
그저 선택이다
더 많이 보고 듣고 느끼며
조금씩 앞으로 가든
앞뒤 잴 것 없이 빠르게 내달리든...
나는 어떤 삶일까
허무감이 밀려오는 아침
하늘은 거기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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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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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이의 캔버스
저자
'지훈이의 캔버스'를 비롯하여 몇 권의 책을 썼습니다. 종이책의 실종 시대에 여전히 그 물성과 감촉을 느끼며 읽고 쓰는 일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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