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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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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밖
Dec 4. 2023
산책길에 다리 아래를 지난다. 해는 서쪽에 걸려 있다. 이제 막 그림자가 길어지기 시작했다. 다리 밑에도 초겨울이 찾아들었다. 상판을 받치고 있는 교각은 언제나 질서 정연하다. 물끄러미 강물을 내려다보는 중년 사내의 등은 세월의 무게를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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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이의 캔버스
저자
'지훈이의 캔버스'를 비롯하여 몇 권의 책을 썼습니다. 종이책의 실종 시대에 여전히 그 물성과 감촉을 느끼며 읽고 쓰는 일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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