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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밖
Feb 2. 2024
업무 중 잠깐 짬이 났다. 마음이 허공에 떠있었다. 눈에 보이는 대로 사무실의 연필을 모아 깎았다. 연필심은 곧 날이 섰다. 연필을 가지런히 놓고 한참 바라보았다. 앞으로 연필을 몇 자루 더 깎게 될지 모르겠다. 샤프펜슬이 사용하기엔 편하지만 난 아직 연필이 주는 물성과 필기감이 좋다. 하얀 종이 위에 글을 쓰면 필기 소리가 귀에 닿는다. 사각거리는, 별것 아닌 ASMR에 마음이 이내 평온을 찾는다.
연필은 스태들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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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이의 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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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이의 캔버스'를 비롯하여 몇 권의 책을 썼습니다. 종이책의 실종 시대에 여전히 그 물성과 감촉을 느끼며 읽고 쓰는 일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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