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소진상은 개선이 필요한 우리 교육의 문제적 징후
최근 제주도의 한 중학교에서 들려온 안타까운 소식은 우리 교육 현장의 어두운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학생 가족의 민원으로 인하여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던 교사가 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은 불과 2년 전 서이초에서 일어난 비극적 사건 이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우리 교단의 모습을 드러낸다.
여전히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대신 교사의 한숨 소리가 깊어지고, 가르치는 보람 대신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다는 안타까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소진(burnout)’은 업무 중에 발생한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피로와 함께 일에서 오는 열정과 성취감을 잃어버리는 증상이다.
교사 소진은 교육 재난
교사들은 수업과 학생지도라는 본연의 역할 외에도 감당하기 어려운 행정 업무와 예측 불가능한 민원에 노출되어 하루하루 살얼음판 위를 걷는 심정으로 교단에 선다. 교육에 대한 열정만으로는 버틸 수 없는 팍팍한 현실에 지쳐, 많은 교사가 몸과 마음에 병을 얻고 급기야 교단을 떠나거나 이직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교사의 소진은 개인의 나약함이나 일시적인 피로 문제가 아니다. 만연한 교사의 소진 현상은 그 자체로 교육 재난이며, 개선이 필요한 우리 교육 시스템의 문제적 징후라 할만하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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