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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앵버박사 Sep 05. 2018

백수 8개월 - 3편

취업준비에서 취업까지


돌아온 한국, 끝없는 추락


이전 편에서 많은 깨달음을 써 내려갔다. 이대로라면 한국에 돌아와 승승장구할 것만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미세먼지 공화국


한국에 돌아오니 가장 많이 달랐던 것은 환경이다.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로 들어서자마자 창밖을 통해 보이는 하얀 세상이 내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스페인에서 걷기만 해도 행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기본 조건은 맑은 공기에서 오는 청량감이다. 나는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조건은 인간이 가진 육감(시각, 미각, 후각, 촉각, 청각, 마음의 감각인 감정)을 풍부하게 사용했을 때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사람은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또한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도, 향기로운 꽃내음을 맡았을 때도, 사랑하는 이와 스킨십을 할 때도, 아름다운 음악을 들었을 때도 행복하다. 그런데 숨을 쉴 권리를 빼앗겼으니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미세먼지는 건강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우울증을 유발한다고 하는데, 이는 이러한 관점에서 봐도 당연한 이치다.


게다가 미세먼지는 1급 발암물질이다. 담배 연기도 1급 발암물질인데, 이는 어쩌다 가끔 간접흡연으로 들이키는 정도지만 공기는 항상 마시는 것이다. 미세먼지는 담배를 24시간 물고 있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을 보면 생각보다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중요한 것은 공기청정기가 아니다. 백날 공기청정기를 돌려봐야 환기도 제대로 못 시키는 상황에서 큰 효용성이 없다. 어느 정도 커버한다고 해도 그 한계는 명확하다.


이런 환경에서 아이를 나아 기르는 사람들은 아직 성인만 한 면역력이 없는 아이들에게 24시간 담배를 피우게 하는  것과 같은 이런 행태를 왜 용인하는 것일까? 아마 현실적으로도 대처가 어렵거니와 심각성에 대한 자각이 없어서인 것 같다. 나는 사람들이 자신의 물건을 뺏기거나 일자리를 뺏겼을 때만 분노를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 인류의 시작부터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숨을 쉴 권리가 사라졌는데, 대처가 너무나 태평하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


한국에 돌아오니 스페인에서와는 달리 나 스스로에 대한 통제가 잘 되지 않았다. 그곳에서의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10kg의 배낭을 맨채 아픈 다리를 이끌고 무려 800km를 완주했다. 항상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나는 굉장히 무능해졌다. 아침에도 잘 일어나지도 못하고, 공부도 잘 안되고, 백수로서 허송세월만 보내는 것 같았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커지자 무능감이 커졌고, 마음이 지쳐갔다. 왜 이런 건지도 잘 모르고 헤매기 시작했다. 그래도 한 가지 사실은 알았다. 나는 원래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란 것이다.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단지 환경이 조금 열악해졌다는 것이다. 변명하고 책임을 미루는 것 같지만, 사실이다. 그리고 무능감에 자신을 책망하며 자존감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떨어진 자신감


위에서 이야기한 이유들과 기타 알 수 없는 이유들로, 나는 자신감을 많이 잃게 됐다. 면접을 준비할 때도, 면접 후기를 보니 생각보다 많이 어려울 것 같았다. 마음이 지쳐 당장 이직을 시도할 마음이 들지 않았다. 우선 한동안 마음을 정리할 시간을 가져보기로 결정했다.



시간을 갖자 - 2개월


하고 싶은 공부하기: 게임 엔진 제작


마음을 정리하는 2개월 동안 첫 번째로 한 것은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것이었다. 뭔가 개발해보려고 했는데 왠지 코딩이 잘 되지 않았고, 책을 읽고 싶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책을 읽어서 지식을 습득하는 것보다는 코딩을 하면서 실제 경험을 쌓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아 그냥 공부를 하기로 결정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 우선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지식을 입력하는 행위(책을 보는 등의 공부를 해서 뇌 속에 지식을 입력시키는 것)는 기나긴 학창 시절을 겪으며 익숙하지만, 지식을 출력하는 행위(가진 지식을 응용하고 조합하여 무언가를 이루는 것)는 익숙하지 않았다. 개발을 하려면 머리를 쥐어짜 내야 하는데 그것은 높은 전력의 전기신호를 발생시켜 단백질로 이루어진 뇌 세포를 타게 만들었고, 나의 뇌는 그것을 저지하고자 회피성 명령을 내린 것이다.


어찌 됐든 내가 브런치에 기재한 것과 같이 나는 엔진 시스템을 개발하려고 했고, 이에 필요한 렌더링 엔진을 제작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게임 프로그래밍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을 통해 안드로이드 게임 엔진을 한벌 제작하는 과정을 경험해 볼 수 있었고, 그 엔진으로 예제 게임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아주 재미있었다.



초밥 봇 개발 스터디


머신러닝 관련 직무로의 이직을 시도하고 있으나 관련 경험이 전무했다. 이전 사내공모에서 탈락한 주된 이유 중 하나다. 그때 마침 초밥 집에서 주문을 받아주는 봇의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프로젝트 형식의 스터디에 참여할 사람을 구한다는 내용을 페이스북을 통해 보게 됐다. 잘되는 경우 이 스터디에 참여하는 인공지능 관련 회사와 연계하여 취업도 가능하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 비록 실제 스터디에서 많은 역할을 해보지 못했고, 취업 연계도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고객의 음성인식을 통해 전달받은 텍스트 데이터를 이용해 알맞은 답변을 해주는 NLP 파트에 참여해서 NLU와 NLP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물론, 하나의 인공지능 관련 프로젝트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은 경험이었다.



취업준비 - 4개월


1차시도: 대기업의 함정


처음에는 인력이 급한 작은 기업에서 관련 경력이 없더라도 함께 배워갈 사람을 구하는 그 틈새가 바로 내가 노릴 방향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실 대기업은 이직의 고려 대상이 아니었지만, 대기업이 오히려 여력이 있어서 그런지 관련 경력이 없어도 적극 채용의사를 밝히는 곳들이 있었다.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AI 관련 인재를 키우겠다는 뜻인 것 같았다(시장이 활성화돼야 그 이익이 다시 기업에게 돌아간다).


그런데 생각보다 대기업의 채용 프로세스가 허술함을 느꼈다. 어떤 곳은 온라인 코딩 테스트의 제한시간을 알려주지 않은 채 구글 DOCS에 코딩을 하도록 했지만, 나중에 탈락 사유가 제한시간을 초과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내가 실수로 메일의 참조(수신자가 아니다)를 빠뜨리자 이후 면접 진행이 되지 않았다. 내가 확인 메일을 보내자 참조가 빠져 확인을 못했다고 했는데, 회신을 달라고 했던 본인에게는 정확히 회신을 했기 때문에 아예 메일이 묻혔다는 건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또 어떤 회사는 팀 면접을 사전 합의 없이 내가 지원한 채용공고와는 다른 팀으로 진행시켰다. 내가 눈치채고 먼저 연락을 해보니 내 커리어가 변경된 팀에 더 맞다고 생각해서 진행시켰다고 했다. 하지만 막상 면접을 가보니 내 커리어와는 다른 쪽으로 주로 질문했다.


나도 큰 기업에 근무한 경험이 있어 어느 정도 이해는 됐다. 워낙 팀이 세분화되어있고,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많아지다 보니 중간에서 실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기업들인 만큼 실망도 컸다.



2차시도: 기업 크기에 따른 경험의 다양성을 고려


이후 이직 고려 대상에 기업 크기에 대한 제한을 추가했다. 지금까지 나는 규모가 큰 기업에서 주로 일을 했고, 일이 세분화되어있어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못한 부분도 많았다. 예를 들면 서버를 관리하는 시스템팀, DB를 관리하는 DB팀이 별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개발팀인 나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지 못했다. 나는 개발을 좋아하는 개발자로서 End-to-end로 소프트웨어 개발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쌓고 싶다. 아무래도 규모가 작은 기업에 가게 되면 인원이 적기 때문에 팀이 세분화되지 않아 개인이 맡아야 하는 범위가 커질 것이다. 물론 고생은 하겠지만, 고생하지 않으면 얻는 것도 없다.



준비과정에서의 자신감 회복: 단순한 원리를 깨닫다


이직 준비를 하면서 면접 후기를 읽어 보니 면접 질문과 과정들이 쉽지 않아 보였다. 면접에서 검증하는 것들에 내가 약한 부분들도 많았다. 자신감이 낮아지고, 불안하기도 했고, 무기력해졌다. 하지만 차근차근 자신을 다독여가며 면접 예상 질문을 추리고, 하나 씩 답을 써 내려가며 정리를 시작했다. 폰트 크기 10으로 100페이지 이상의 분량을 준비했다. 대략 2주 간의 준비과정을 거친 후 되돌아보니 자신감이 돌아와 있었다. 할만할 것 같았고, 해보자는 열의가 마음속에 차오르기 시작했다. 원리는 너무 간단했다. 내가 자신감이 없는 이유는 잘 모르기 때문이다. 자신감이 없는 것에 시간을 투자하고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하면 된다. 그러면 자신감이 돌아온다. 그 당시에는 여러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이런 단순한 원리를 눈치채지 못했었다. 이런 깨달음 덕분에 앞으로는 비슷한 상황이 와도 이 원리를 되뇌며 감정을 다스릴 수 있을 것 같다.



코드 스피츠 시작: 롤 모델과 공부의 방향성을 찾다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드려 해 보니, 생각보다 개발이 쉽지 않았다. 경력은 찰 만큼 찼는데 아직도 개발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코드 스피츠라는 강의를 발견했다. 내가 아직도 개발을 잘 하지 못하는 이유가 이 강의에 담겨 있었고, 필요한 것들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다. 강사님은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들을 잘 활용하여 코드를 정말 잘 짜셨다. 내가 추구해야 할 미래의 모습으로 보였고, 비로소 롤 모델을 발견했음을 느꼈다.


또한 코드 스피츠를 통해 얻은 성찰 중 가장 큰 부분은 공부의 방향성이다. 바로 제로 베이스에서 개발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과 스펙 중심으로 단어를 정복해가며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여러 기술들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그 기술이 나오게 된 역사가 있다. 그 역사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직접 제로 베이스에서 코드를 작성해보면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컴퓨터 사이언스는 공리가 없어 모든 것에 대해 증명이 가능하며, 재현이 가능하다. 따라서 멋진 프레임워크 등을 그냥 태초부터 존재하는 어떤 마법 같은 것으로 바라보고 사용법만 익힌다면, 매번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을 따라가기에 벅찬 수준에서 머문다. 그 프레임워크가 등장한 배경과 어떤 방식으로 작동되는지 직접 코드로 구현이 가능한 수준이어야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해서 신기술이 나와도 대체 불가능한 개발자가 된다.


그리고 공부를 할 때는 스펙 레벨에서 하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이 쓴 블로그나 책(특히 역서) 등은 저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많다. 그리고 빠뜨리는 부분도 많다. 스펙으로 공부하면 이런 부분의 문제가 해결될 뿐만 아니라, 명확하게 만든 이의 의도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어떤 스펙에는 단순히 사용법 외에도 철학배경 그리고 소프트웨어 근간의 기술적 내용이 담겨있기도 하다. 따라서 스펙의 단어 하나하나를 정복해 가면 소프트웨어 역사의 연구/ 성과를 함께 얻을 수 있게 된다.



나를 이해하다: 자신 있는 것, 자신 없는 것


면접을 보다 보니 왜인지는 몰라도 어떤 종류의 질문들은 대답하기 어렵고, 부담감이 컸다. 그것으로 인해 면접의 결과가 좋지 않을 때도 있었고, 어떻게든 잘 넘겨도 마음 한편에 불편한 감정이 계속 남아 있었다. 나는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 자신 있는 것과 자신 없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그러한지를 명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후 면접의 경험이 쌓이고 또 그로 인한 고민을 반복한 결과, 어느 정도 자신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한 가지 예로 나는 소프트웨어 개발의 큰 카테고리를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설계(객체 역할 모델, OOAD 등), 시스템 설계(아키텍처)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큰 규모의 기업에만 다녔기에 시스템 설계에 대한 경험을 할 기회가 적었고, 이에 대한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이런 약점에 비해 조금 더 구체적인 레벨인 알고리즘이나 소프트웨어 설계 부분에서는 최근에 고민을 많이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신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한마디로 내가 짠 코드를 리뷰하며 설명하는 것은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일일 10만 건을 처리하던 배치 시스템을 일일 1억 건의 처리가 가능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시스템을 변경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경험과 지식은 많이 부족했다.


이런 자신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면접에서 정확하게 이를 활용하여 약점에 대처하고 강점을 어필하여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약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이를 알고 대처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취업 성공


쫄림의 미학: 또 한 번의 과감한 선택


2개월 여행, 2개월 휴식, 2개월 허탕을 치다 보니 어느덧 6개월이 지났고 생활비는 떨어져 갔다.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나는 이런 감정을 우스갯소리로 쫄리다고 표현했다. 이렇듯 쫄리다보니 생각이 많아져 잠이 잘 오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러다 2차 시도를 한 기업 중 2곳이 남았는데, 2곳 모두 면접이 같은 주에 있었다. 한 곳은 먼저 합격 결과가 나왔고, 다른 한 곳은 면접이 총 3회였기 때문에 앞으로 거의 한 달 정도의 기간을 소모해야 했다. 한 곳은 합격을 했지만 몇 가지 사유로 나는 쫄림의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 바로 입사 거절 메일을 보내고, 대책 없이 다른 한 곳의 면접을 끝까지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당시 1차 면접만 합격한 상태). 게다가 또 다른 곳을 추가로 지원하지도 않았다. 만약이라도 탈락한다면 비상사태가 발령될 판이었다. 왜 이런 결정을 하게 됐을까?


첫 번째, 진행 중이었던 회사의 철학과 내가 가진 생각에 일치함이 많았다.

두 번째, 합격한 곳보다 진행 중인 회사가 더 체계적인 프로세스로 나를 검증했다. 제대로 검증받고 그것을 통과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세 번째, 연봉 조건에 차이가 났다.


이런 이유들과 무엇보다도 그 회사에 대한 느낌이 좋아서 합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기 때문에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기로 했다. 물론 굉장히 쫄렸지만 진행다 보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고, 집중하고 싶었기에 올인을 선택했다. 그 결과 결국 합격을 해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후회란 없다: 카미노의 깨달음 현실 버전


처음 계획과는 달리 장장 8개월 동안 백수 생활을 하면서 많은 쫄림과 고뇌 속에서 지내게 된 것 같다.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이전 회사를 먼저 퇴직한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일단 결과적으로 내가 처음 이직을 결정한 이유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회사에 합류하게 됐다. 또한 카미노라는 인생 여행을 포함하여, 어려움 속에서 나름대로 얻은 것들이 너무 많다. 이런 것들 앞에서 감히 후회란 말을 담을 수 없을 것 같다. 카미노에서 깨달은 것과 같이 쉬운 길에 진보는 없다. 어려움을 두려워한다면 잘해봐야 제자리걸음일 뿐이다. 내가 이런 선택을 한 덕분에 얻은 경험과 성찰들이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데 굉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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