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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클리 파이브 Aug 01. 2019

브랜드의
본질만 남긴다.

[WEEK 1] 시몬스 침대, 그리고...

안녕하세요, 위클리 파이브입니다.

이번 주 놓치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1

브랜드의 

본질만 남긴다.


시몬스 침대가 새로운 광고를 내놓았습니다. 침대가 한 컷도 등장하지 않는 채로 말이죠. 영상 후반부에 'SIMMONS'라는 브랜드명이 등장하기 전까지 이게 무슨 광고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사실, ‘00이 나오지 않는 00 광고’ 그 개념 자체가 엄청 새롭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뭐 좀 새로운 접근 없어?'라는 질문을 받을 때, 한 번쯤 생각해 봄직한 접근이죠. 다만, 이번 캠페인이 놀라운 점은 제품이 보이지 않고도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라는 브랜드의 본질을 영상을 통해 굉장히 감각적으로 잘 전달했다는 것이죠.


시몬스 침대의 크리에이티브 그룹 'SIMMONS DESIGN STUDIO'와 LA 기반의 아트 레이블 'SING SING STUDIO'가 함께 작업했습니다. BGM은 'Martin Garrix'의 ‘Summer days’라는 신곡인데, 영상과 아주 찰떡이네요.


POOL 편
BEACH 편
FOREST 편


캠페인 영상 런칭에 이어 키비쥬얼을 담은 티셔츠를 제작, 인스타그램에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컨텐츠들을 적극적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브랜드의 오래된 슬로건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느낌입니다.







#2

자, 

이번엔 노안 어플이다.


한동안 아기 얼굴 어플(snapchat)이 인스타 피드를 가득 채웠었죠. 이제 좀 잠잠해지나 싶었더니, 이번엔 노안 사진들이 우후죽순 업로드되기 시작합니다. 바로, FaceApp의 에이징 필터를 사용한 사진들입니다. 


사실 FaceApp은 새롭게 등장한 앱은 아닙니다. 2017년에 출시했고, 그 당시에 잠깐 유행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외 스타들이 #Faceappchallenge #agechallenge 해시태그와 함께 노인으로 변한 사진을 업로드하며 다시 열풍이 시작되었습니다.


재밌기도, 신기하기도, 궁금하기도 할 테지만, 이게 마냥 재밌지만은 않습니다. Faceapp의 개발사는 러시아의 '와이어리스 랩'으로, 이용약관에 따라 사용자의 사진을 제 3자에게 배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음을 인지하고 사용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네요. 



다만, 일각에서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역시 똑같은 위험이 존재하는데, 유독 FaceApp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얘기하는 건 새삼스럽다는 의견도 있네요. 이 와중에 페이스북은 최근 개인정보 보호의무 위반을 이유로 50억 달러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3

디즈니+ 상륙 임박,

국내 OTT 현재 상황은?


배우 마동석의 MCU 합류 소식이 뜨거운 이슈였죠. 마블 스튜디오는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앞으로 개봉할 MCU 페이즈 4의 일정을 공개하며 마동석이 <이터널스>에 '길가메시' 역으로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을 알렸는데요, 이와 더불어 <토르 4>, <닥터 스트레인지 2> 등 다양한 MCU 개봉작뿐만 아니라 <로키>, <완다&비전>, <호크아이> 등 디즈니의 새로운 OTT 서비스 '디즈니+'의 라인업도 베일을 벗었습니다.



이러한 디즈니+의 공격적인 공세는 사실 어느 정도 예견되어 있었습니다. MCU를 중심으로 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는 물론, 고전 디즈니 애니메이션, Pixar, FOX 심슨가족, 스타워즈 등 화려한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타사 대비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여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에 국내 OTT 시장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가입자 증가수가 주춤하지만 국내 시장에선 <킹덤>, <기묘한 이야기3> 등의 굵직한 작품들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유저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 지상파 3사와 SKT가 손을 잡은 국내 OTT 연합체 <WAVE>가 올 9월 론칭할 예정인데요, 국내 OTT 서비스에 대한 규제 법안 발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자본 부족 등의 여러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추후 디즈니+가 가세할 OTT 시장에서 <WAVE>가 콘텐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넷플릭스의 국내 독주는 유지될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겠네요.








#4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이대로 괜찮을까?


나른한 오후 3시 정도가 되면 낯선 검색어들이 실검 1위에 올라있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는데요, 바로 키워드형 광고 상품입니다. 이 검색어들을 클릭해보면 미리 세팅된 브랜드 검색 소재와 보도자료 등이 노출됩니다. 실시간 검색어를 마치 배너와 랜딩페이지처럼 이용하고 있는 것이죠.



특히 토스는 실시간 검색어를 적극적으로 광고 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퀴즈 형식을 통해 유저들에게 특정 검색어의 포털 사이트 입력을 유도하고, 포털 사이트에 세팅된 브랜드 검색어 소재 내에서 찾은 정답을 서비스 내의 이벤트 페이지에 입력하면 현금성 베네핏을 받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토스 외에도 실시간 검색어 기반 광고를 집행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진다는 거죠. 캐시슬라이드, 무신사, 그 외 각종 커머스 서비스 등이 가세하면서 10위까지 표시되는 검색어들 중 많게는 4~5개까지도 광고판이 되어버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저들의 실제 관심사나 이슈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외부에서 임의로 특정 검색어를 띄울 수 있다는 인식이 점점 강해지면서,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과연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아니 해결할 의지는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5

맥도날드,

골든 아치를 자유롭게 하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글로벌 브랜드의 경우, 어디서든 브랜드의 '자기다움'을 유지 & 관리하는 것이 큰 숙제입니다. 이를 위해 본사에서는 브랜드의 비주얼 가이드를 만들게 되는데, 이때부터 지킬 것을 요구하는 본사와 자유도를 확보하기 원하는 지점 간의 지난한 핑퐁이 시작되죠. 120개 국 35,000개의 매장을 가진 맥도날드의 경우라면 어떠할까요?


"modern, progressive burger company"라는 CEO 스티브 이스터브록의 미션 아래, 새로운 글로벌 비주얼 아이덴티티 개발에 착수했고, 맥도날드가 가진 '즐거움(joyful)'이라는 레거시를 살려 'feel-good moments'라는 방향성을 도출했습니다.


맥도날드의 골든 아치는 이번 새로운 비주얼 아이덴티티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워드마크 안에 갇혀 있어야 했던 기존의 가이드와는 달리, 독자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놓아주었습니다. 이미 상징성을 확보한 골든 아치의 잠재력을 깨운 것이죠. 



흥미로운 건, 전 세계 각 마켓마다 더 창의적으로 골든 아치를 활용할 수 있게 허용했다는 점입니다. 꼭 따라야 하는 레이아웃, 폰트, 자간, 행간 등으로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성을 더욱 크게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이드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게 하나의 시사점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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