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무엇을 쓰나요?

[한 달 쓰기] Day 2

by 위민지



<나>에 대해 쓸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시대에 우리는 생각보다 꽤 많이 타인을 의식하고 신경 쓰며 살아간다.

내 앞자리에 앉아있는 부장님의 표정을 매일 살피고 어제 한창 예민했던 거래처 담당자의 오늘의 기분은 어떠할지 메일을 통해 확인한다. 하물며 집에 돌아오면 나만 기다리고 있을 우리 집 강아지의 기분까지도.


이렇게나 많이 다른 사람들의 표정과 기분에 반응하고 의식하며 살아가지만 정작 오늘 내 기분은 좋았는지 혹은 나빴는지 가장 중요한 나에 대해서는 하루에 단 5분이라도 제대로 신경 써본 적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 날의 나의 기분과 생각, 그리고 있었던 일들까지 글쓰기를 통해 정리하면서 나라는 사람에게 좀 더 집중해보고자 한다. 직장, 신혼, 취미, 일상, 독서, 재테크 등 굳이 주제를 정하라면 정할 수 있겠지만 지금의 글쓰기만큼은 그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좀 더 자유롭게, 마음껏 써보고 싶다.



분명 어제와 오늘과 내일의 내가 쓰는 글은 모두 다를 것이다.

어떤 날은 내가 그 날 마신 술이 너무 맛있어서 그 술에 대한 느낀 점을 쓸 수 있고, 또 어떤 날은 회사에서 상사에게 깨져 좋지 않은 마음으로 글을 쓸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어떤 날은 우리 집 강아지가 그동안 밥을 너무 안 먹어서 걱정이었는데 드디어 밥 한 그릇을 뚝딱 다 비워서 견주로써 기쁜 마음에 쓰는 글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 글을 읽는 사람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다. 그렇지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읽고 공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그리고 내가 쓰는 글이 부담 없이 쉽게 읽히는 글이었으면 좋겠다. N년차 직장생활에 대해 쓴 글이라면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이 내 글을 읽으며 내일도 파이팅할 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고, 결혼 1년 차 우리 부부에 대해 쓴 글이라면 다양한 신혼부부들의 얘기를 들으며 관심사와 고민들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조금 더 욕심을 부리자면, 그렇게 세상의 모든 다양한 사람들이 내 글을 읽는 잠깐의 몇 분동 안만이라도 자신들의 기분에 혹은 감정에 잠시나마 집중할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