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그리 May 01. 2024

불을 꺼야 보이는 것들

'나를 이대로'그림책17_별과 나(정진호)

글 없는 그림책 중에서는 고요한 책들을 가끔 만난다.

숨죽이고 봐야 할 것 같은 그림책,

정진호의 『별과 나』도 그런 책들 중 하나다.


한 사람이 어둠 속에 자전거를 타고 가다

자전거 전조등이 고장 나 버린다.


출처: 별과 나(지은이: 정진호, 출판사 비룡소)


고치려고 시도를 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불 꺼진 자전거를 몰고 길을 다시 나선다.


이상하게 불을 끄니 보였다.

나를 둘러싸고 있던 별들,

내 머리 위로 아름답게 수를 놓고 있는 반딧불도...


출처: 별과 나(지은이: 정진호, 출판사 비룡소)


길을 달리다 보니 어느새 전조등이 다시 들어왔다.

출처: 별과 나(지은이: 정진호, 출판사 비룡소)

별들이 물러나 버렸다.

그리고는 조용히 다시 불을 끈다.

 

출처: 별과 나(지은이: 정진호, 출판사 비룡소)


너무 환해서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어느 순간 보일 때가 있다.


왜 몰랐을까?


나에게 숨죽여 집중할 때

보이는 것들

당신의 속에  있는 별들에게 집중해 보면 어떨까?


생각보다 당신은 정말 빛나는 사람이란 걸

모를 때가 많다.


주변에 어떤 조명도 없이 그렇게 나를 아껴주어야 할 때

조용히 나를 바라봐 주기

가장 아름다운 별빛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거다.




작가의 이전글 나의 마음은 하늘과 같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