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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선생의 오후 Sep 01. 2021

내 자녀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1억 만들기

요새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이 되면 고령화 사회라고 하는데, 이미 2,000년에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Aging socity)로 접어들었고, 2018년에는 65세 인구가 14% 이상인 고령사회(Aged society), 65세 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사회(Post aged society)는 2025년쯤에 접어든다고 합니다. 

올해가 2021년이니 우리나라도 초고령사회가 되는 것이 얼마 남지 않았죠. 

우리나라는 산업화와 경제개발을 빨리 이룬 것처럼 이렇게 고령화 사회가 되는 것도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프랑스가 고령사회로 접어드는데 155년, 일본이 35년 우리나라는 25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렇게 급속도로 진행되다 보니 OECD 회원국중 노인 자살률 1위, 노인 빈곤율 1위, 노인 취업률 1위라는 믿기 힘든 현실이 우리 것이 되어 있는데요. 

빛의 속도로 발전한 우리 경제의 어두운 그림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어려운 시대를 살아온 우리 세대도 이렇게 평균수명이 길어졌는데, 앞으로 우리 자녀들이 살아갈 세대는 평균수명이 적어도 100세 이상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수명이 길어지는 것을 축복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하루도 돈을 쓰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할 때, 의식주를 해결하면서 1년을 사는데 최소한으로만 잡아서 3,000만 원의 생활비가 든다고 해도 100세 시대를 살아내려면 최소한 30억 이상의 돈이 필요한 시대가 우리 자녀들이 살아갈 세상입니다. 

그리고 자녀들이 본격적으로 성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려면 성인이 되기 전에 어느 정도 기반을 마련할 자금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20세 성인이 되고 나서도 한참을 대학교 다니고 군대 문제 해결하고 취업 준비하는 것이 우리 청년들의 현실입니다. 

빨리 시작해도 20대 후반, 30이 돼서야 앞가림을 시작하는 요즘 우리 청년들의 삶을 보면 본격적으로 자리 잡고 결혼하고 해야 할 나이에 이제야 취직을 하고 경제생활에 발을 내디딥니다. 

게다가 학자금 융자상환이 발목을 잡고, 새 출발을 시작해야 할 나이에 통장의 잔고는 학자금 대출상환이라는 마이너스에서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죠. 

이런 실태를 볼 때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입장에서 너무 안타깝고 우리나라의 미래가 걱정이 됩니다. 

학교 성적을 조금 더 올리려고, 조금 더 이름 있는 대학에 가려고 너무나 많은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그렇게 애쓰고 투자한 결과가 대학 졸업과 함께 학자금 융자 상환이라는 현실에 마주한다면 그때 그 아이는 어떤 마음이 들까요? 

차라리 그 모든 것을 아껴서 고등학교 졸업할 때 1억짜리 통장이 아이 손에 쥐어준다면 그 아이는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삶을 살까요?

그래서 내 자녀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1억을 만들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한번 시뮬레이션을 해보려고 합니다. 

재산을 불리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공식이 있는데, The rule of 72라는 법칙이 있는데요. 즉 72의 법칙이라는 것인데요. 복리로 계산해서 원금이 2배가 되는데 몇 년이 걸리는지를 금방 계산할 수 있는 법칙이라고 해요. 여기서 중요한 변수는 이율인데요.

예를 들어서 연 9%의 이율로 1,000만 원이 2배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72를 이율 9%로 나눈 8년이라고 합니다. 즉 1000만 원이 2000만 원이 되려면 연 9%의 이율인 상품에 투자했을 때 8년이 지나면 2,000만 원이 된다는 거예요. 1살 때부터 9% 이율이 보장되는 상품에 1,000만 원을 투자해야 8살 될 때 2,000만 원, 그 2,000만 원의 2배, 4,000만 원이 되는데 또 8년이 걸리면 16살, 거기에 또 8년이 지나서 24살이 되어야 8,000만 원이 되는 상황이죠. 

그래서 20세 될 때 1억이 모이려면 금액을 늘려 잡아서 2,000만 원에서 시작한다면 8살 때 4,000만 원, 16살 때 8,000만 원, 여기서 4년 후인 20살 때쯤에는 1억 2,000만 원 정도라고 어림잡아 계산이 나오네요.

그런데 월급 생활하는 우리 서민들이 의식주 해결하고 아이들 키우면서 1,000만 원 종잣돈 마련하는 것이 쉬운 일이던가요, 2,000만 원 아이 앞으로 저축하는 것은 더욱 어렵겠죠?

게다가 여기서 연 9%의 수익이 계속 나와야 하는데, 1~2%대의 은행 이자로는 물가 상승률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은행에 저축해서는 실질적으로 원금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고 절대 돈을 불릴 수가 없고요. 

설사 2%로 2,000만 원을 1억을 만들려면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계산해보면 은행 저축은 답이 아니라는 결과가 바로 나옵니다.     

2,000만 원이 2배, 4,000만 원이 되려면 72%2=36년

다시 4,000만 원이 8,000만 원이 되려면 또 36년 자녀가 72세가 되어야 8,000만 원을 손에 쥐어줄 수 있다는 거예요.     

이처럼 제로 금리에 가까운 은행 저축으로는 절대 내 자녀의 미래를 준비해줄 수 없고요.     

결국은 risk를 피하는 공부를 하면서, risk와 동행하며 높은 수익률을 바라볼 수 있는 주식이나 펀드 등에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녀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생각해보세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수업료도, 학교에서 먹는 급식도 공짜입니다. 따로 주거비가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교복 입혀서 보내면 되기 때문에 옷값도 많이 쓸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돈 들어갈 일 없을 때 하루라도 빨리 종잣돈 만들어서 투자해야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어린 자녀들의 가장 큰 무기는 시간이라는 무기가 있습니다. 투자를 할 때 시간이 가장 큰 변수 중의 하나입니다. 오래 투자할수록 큰돈이 되기 때문이죠. 내 자녀가 성인이 된 후 학자금 대출 상환증명서를 물려주실지, 1억짜리 계좌를 쥐어주실지 빨리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요? 대학 졸업장은 없어도 생존에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돈이 없으면 자녀의 생존에 위협이 됩니다. 대학에서 배운 지식이 졸업할 무렵이면 이미 낡은 지식이 되는 초스피드로 변화하는 시대에서 대학 졸업장만을 위해 투자할지 아니면 자녀를 위해 투자하실지 결정은 빨리 할수록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와 함께 경제공부도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서 자신의 재산을 관리하고 지킬 수 있는 힘도 같이 길러줘야 합니다. 자본주의라는 현실의 땅에 굳게 발을 디딘 후에야 모든 것이 탄탄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학교 공부와 병행해서 현실 경제에 대해 눈을 뜨고 현실을 맑게 바라볼 수 있어야 미래에 대한 바른 비전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오늘은 학교에서 아이들 가르치면서 아이들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 청소년들 기르시느라 애쓰는 학부모님들과 함께 생각을 공유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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