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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선생의 오후 Sep 01. 2021

브런치 작가, 한 번에 승인받은 이야기

글을 시작하기 전에 참 좋은 세상에 태어나서 많은 풍요를 누리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글을 씁니다.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하고 다양한 형태의 SNS를 통해 각자의 방법대로 서로의 것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우리의 삶을 참 풍요롭게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브런치에 대해 알게 된 것이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고, SNS 활동을 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어떻게 보면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세상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이 맞다고 해야 할까요?

코로나 이전까지는 그냥 평범한 중학교 영어선생으로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에 충실하고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살았던  같습니다. 그런데 2020 코로나로 오프라인 교실에서 수업이 어렵게 되면서 온라인 세상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던  같아요. 우리 학교가 온라인 수업 플랫폼으로 EBS 온라인 클래스를 선택을 하고 거기에 수업을 위한 영상을 만들어 올리게 되면서 영상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으로 하는 것이고 배워가면서 하다 보니 시간에 쫓기고 힘들기는 했지만 영상 만드는 것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고, 점점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교과서 자료를  다양한 영상으로 만들려고 하면서 많은 것들을 유튜브를 통해서 배우게 되었고, 유튜버들이 정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많이 제공하고 있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교사 유튜버들도 자신의 생활과 관련한 다양한 영상들을 공유하며 자신의 교직생활의 흔적을 남기고 있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그러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나 자신의 학교생활과 현재의 내 모습들을 일관성 있게 남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면서 저의 유튜브 채널을 만들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일기처럼 출퇴근길의 영상을 찍어서 올린다든지, 온라인 수업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들어 올린다든지 하면서 그냥 나의 일상을 기록하는 정도로 채널을 채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금  생각이 나아가면서 이후에 내가 교직을 퇴직한 후에도 계속 유튜브나 SNS 활동을 재미있게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이왕에 만드는 영상인데 다른 사람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있는 목적성을 가지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서 오래 지속할  있는 것에 어떤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영어를 가지고 영상을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실제로  개를 만들어서 올려보기도 했죠. 그런데 막상 영상으로 만들어진 영어 관련 콘텐츠는 제가 봐도 그다지 경쟁력이 있을  같지 않고, 사실 평생 해온 외국어 가르치는 일을 퇴직 이후에까지 계속하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오래 지속하려면 내게 이미 너무 익숙한 것은 새로움이 없으니 금방 지루해질  있잖아요. 나에게 새로운 분야라서 계속 공부하며 배울  있고 이왕이면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관심사를 다루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또 이것이 유익하고 좋은 일이어야 지속할  있는 당위성이 있을  같았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내가 가장 많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일까 저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게 되었죠.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따지면서 잘라낼 것은 잘라내고 덧붙일 것은 덧붙여서 결론을 내려 보니 제가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 학생들이  자라서 자신의 삶을 안정되게  꾸려나가는 것이더라고요. 그런데 이것이 가능하려면 가장 기본적으로 청소년들이 성인이 됨과 동시에 경제적으로도 자립하는 것이 가장 절실하게  마음속에 가득  있는 생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영어든 다른 과목이든 공부를 열심히 하는 최종 목적이 그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청소년들의 경제독립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자라는 결론에 도달했고요. 다시 말하면  유튜브 채널에서 제가 다루고 싶은 것은 청소년의 주식투자에 대한 이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0 전부터 정말 조심스럽고 소심하게 조금씩 해온 저의 주식투자 경험을   발전시켜보고 싶은 생각도 있어서 저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듯하고요. 어쨌든 저의 유튜브 채널은 <민선생의 주식 공부방>이라는 이름으로 주식투자에 관한 것을 청소년들과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생각하며 만들어야겠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주말마다 주식 관련 청소년 책을 읽고 북튜브 영상을 만들기도 하고, 주식에 대한 저의 생각을 가지고 영상을 만들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즉석에서 하면서 영상을 만들다 보니  좋은 영상을 만들기가 어렵고 편집 과정이 복잡하고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면서 하고자 하는 얘기를 글로 조리 있게 먼저 쓰고 미리 다듬어서 시작하면 영상 촬영과 편집이 쉬워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다른 선배 유튜버들도 그런 조언을 많이 하고 더라고요. 그것을 알고 나서는 영상을 찍기 전에 하고자 하는 생각을 글로 먼저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다 보니, 이왕 글을 썼는데 블로그에도 올려볼까 하는 생각에 블로그를 만들어서 글을 올리게 되었고, 글을 써서 공유를 하다 보니 내가  글이 제대로  글인지 아닌지를 객관적으로 평가를 받아보고 싶은 생각에 이르더라고요.

그러던 차에 브런치를 알게 되었고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브런치에 회원가입을 하고 들어가 보니 글을 써서 서랍에 차곡차곡 모을 수가 있게  있더라고요. 게다가  쓰고 나서 교정도 바로   있게  있어서 ~ 너무 좋은 곳이구나 하면서 마음속에 쌓여 있는 생각들을 쏟아내고 저장하고 하면서 방학을 보냈습니다.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기도 하고요. 브런치에  글을 네이버 블로그에 올리고, 영상으로 만들어서는 같은 내용을 유튜브에도 올렸습니다.

여기서 정리하자면 유튜브, 블로그, 브런치 다양한 플랫폼이지만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가지였던  같고요. 글이 모이면 책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으로 모든 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방학을 마무리하는 시점이 되자 브런치에 한번 도전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죠. 여러 유튜버들이  번째 브런치 도전에서 작가가 되었다, 심지어는  번째 도전에서 작가 승인을 받았다고 하는 영상들을 많이 봤기 때문에  번에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죠. 방학 동안에 썼던 11개의  중에 3개를 골라서 작가 신청을 했습니다.  때까지 다듬어나가자라는 생각으로 신청했기 때문에 글을 다듬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작가 신청  3 후엔가 휴대폰에 "브런치 작자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발행에  앞서 프로필에 '작가 소개' 추가해주세요!"라는 메시지가  있는 거예요.  문자가 나한테 온건가? 믿기지가 않았지만 확인해보니  브런치 사이트가 달라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작가 승인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좋아서  안에서  펄쩍펄쩍 뛰어다녔죠. 정말 대학에 합격했을 만큼, 아니 조금  기뻤던  같아요. 브런치를 알게 되고 나서 흩어져 있던 나의  삶이 정리가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의 브런치 채널에 <민선생의 오후>라는 명칭을 붙었습니다. 인생에서 오후를 맞이하고 있는 저의 삶이 사람들과 소통하며 좋은 생각들을 나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요.

어느 청명한 가을 오후, 따스한 볕과 같은 생각들을 공유하며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기회를  브런치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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