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를 사랑하는 인도남자

먹는거에 진심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에게는 닭가슴살은 필수이다.  남자친구는 칼질을 쓱쓱 하더니 평소에 자기가 좋아하는 요리를 해주겠단다.

닭을 좋아하는 우리들

기다리는 동안 이거 먹고 있어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다면서 블루베리 요구르트랑 오렌지를 먹으라면서 건네준다.

내가 요리하는 거 잘 봐

칼질을 끝내더니 이젠 본격적으로 요리를 하기 시작한다. 엄청 맛있을 거라며 호언장담하더니 양파먼저 볶기 시작한다

양파가 익은 것 같으면 김치를 볶는다

베지터블 믹스를 볶는다

토마토를 넣고

달가슴살을 넣는다

볶으면 완성

우와~ 생각보다 맛있는데?

남자들은  인정욕구에 메말라있는 동물이다.  칭찬과 고맙다는 표현만 잘해주면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이 들어 어깨가 으쓱해진다.

원래는 머 스타트소스랑 스라챠 소스도 넣는데
맛있나 보네^^

평소 집에서 만들 때 넣는 소스를 안 넣었다고 하는데도 빈 말이 아니라

정말 기대이상으로 맛이 꽤 괜찮았다.

남친이 평상시에 자주하는 쉽고 간단한 고기요리

너무 맛있어.
이 레시피는  어디서 알았어?



"그냥 있는 거 다 섞어서 만들면 돼.
고기를 물에 담가놓아서 더 맛있게 된 것 같아"

저녁엔 밖으로 산책하러 나갔다.  길을 걷다가 눈에 띈 젤라토 가게에 들렀다.

아이스크림 메뉴를 고를 때에도 신중하게

나는 녹차와 초코, 남자친구는 salted 캐러멜과 초코를 골랐다.

녹차는 텁텁하고 초코는 달콤해서 같이 먹으니 맛있네

그래서 나도 단맛 짠맛으로 골랐어

그러고 보면 음식점에서도  꼭 두 가지 맛을 볼 수 있는 반반 메뉴로 정해서 같이 나눠먹는다.  이 정도면 소소한 것들에서 행복을 느끼는  진정한 미식가 커플이 탄생된 셈이다.

달달한 젤라토. 우리의 최애 디저트이다

아이스크림 매니아 커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