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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 엔젤 Feb 08. 2024

겨울에 내가 바쁜 이유

탐나는 영주권


새해가 되었고 어느덧 2월이 되었다. 학교 졸업도 얼마 남아 있지 않아서 한동안 일하랴 학교 다니랴 구직준비하랴 이력서 쓰랴  인터뷰 연습하 영어시험 준비하랴  이것저것 신경 쓸 것이 많이 생기고 있다. 요새는 영주권 신청절차에 대해서  알아보는 여념이 없다.


지금 내 상황에서 졸업 후 영주권을 받기에  유리한 지역이 어디인지 따져보는 것도 재미있다.  내가 다니는 칼리지 프로그램은  2년짜리다. 4월에 학교가 끝이 나면 180일 동안, PGWP (post graduate work permit)를 신청하게 된다. 워크퍼밋이 나오면 캐나다에서 일할 3년이 주어진다.


워크퍼밋은 빠르면 3~4주 후에 나온다. 그래서 나처럼 4월에 졸업하는  유학생들은 대부분 1월부터 구직활동을 시작한다.  운이 좋으면 워크퍼밋신청 단계  중에 일을 시작하기도 하는데 보통  졸업시기에 맞춰서 5월부터 일을 한다. 이 기간 동안 1 년 경력을 만들어 영어점수+ 일하는 지역+ 학력+ 일한 기간(경력점수) +시급+ 직업이 속한 분야 점수를  합산해 계산이 되는 것이다.



캐나다는 주마다 선호하는 직종이 다르고 학생인가 직장인인가 따라 요구사항이 조금씩 다르다.


특히 같은 유학생이라도 지역에 따라서  필요한 조건과 합계점수가 살짝 다르기 때문에 신청절차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며칠 전에는 밴쿠버에 있는 이주공사와, 토론토에 있는 이주공사랑 카톡으로 주정부 이민에 대한 상담을 했다.



Xx 씨처럼 유학 후 이민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주정부 이민 옵션 중에서
 인터내셔널 학생 카테고리에 해당이 됩니다.
사회복지 경력이 있으시니  BC 주는 어떠신가요?


나는 한국에서 요양보호사 기관에서 4개월 일한 기간이 있다. 그리고 캐나다에 와서 노숙자 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1년 동안 1주에 30시간 이상 1년에  1500시간 이상 일을 했다.  


상담원에 말에 의하면  BC주는 타 지역 칼리지 졸업생도 학교전공과는 상관없는 분야에서 일한 것도 경력으로 인정해준다고 한다. 게다가 BC 주에서사회복지 분야도헬스케어 직군에 속해있는데  그래서 보건의료 종사자로 1년 이상의 경력 점수 10점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앨버타나 매니토바 같이 그 지역 졸업생을 선호하는 주에서는 내가 가진 사회복지 경력으로는 높은 영어점수 혹은 긴 경력 요구하기 때문에  나는 BC주에서 영주권 취득에 걸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캐나다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IT와 헬스케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을 많이 받는다.  엔지니어, 교수, 의사 등 고학력을 요구하는 직군은 요구하는 영어점수가 낮거나 아예 면제가 되기도 한다.


한가지 내가 놀랐던 점은 지역점수는 공통사항으로 적용된다라는 점이다. 확실히  캐나다는 이민자의 나라이기 때문에 어떤 지역에서 일을 해왔냐는 사실이 중요하게 보는 것 같다. 보통 많이 선호하는 시보단 외곽에서 일을 한 사람에게 점수를 주는데 아무래도 외지로 갈수록  일하려는 사람이 적어서 그런듯 싶다.


어쨌든 사람들이 바글바글 거리는 곳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내 입장에서는 굳이 도시로 가지 않고심에서 떨어져 생활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똥누러 가기전과  똥 누고 나와서 생각이 다르다는건
지금 내 모습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캐나다 오기 전에는 어디든 좋으니 캐나다만 갈수만 있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빌었. 캐나다에 와서는 학비를 벌어야하니 어떤 일이든 물불 안가리고 되는대로  했고 가능한 일을 많이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매니저에게 매달렸다. 시간이 흐른 지금, 그런 구질구질한 모습은 언제 눈녹듯이 사라지고 졸업 후 직장인이되어 내가 살아갈 지역을 따지고 있다니!  참 사람은 이렇게 간사한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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