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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자 Jan 26. 2023

이케아 효과(IKEA Effect)-인지부조화

이케아(IKEA)

이케아 효과(IKEA Effect)-인지부조화


이케아(IKEA)는 스웨덴의 가구 및 생활 소품을 판매하는 다국적 기업으로 1943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의 가구업체이며 세계 54개국에서 372개의 매장이 있다.

스웨덴 국기와 깔맛춤한 색깔을 기업 로고부터 점포 외관까지 디자인에 적용하여 국가 정체성이 가장 확실히 드러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 나무위키]


자칫 국가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될 경우 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해본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일련의 이슈로 'NO재팬'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에는 오프라인 매장이 4곳이고 대구에도 개점하기 위해 진행 중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대구시정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로까지 직결되기도 했다.


왜 사람들은 직접 매장을 방문(온라인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하고 운송하고 조립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면서까지 이케아(IKEA)에 열광하는 것일까? (덕분에 이케아(IKEA)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만 한국에서의 판매가격은 조금 비싸다고 한다)


단지 가격 측면의 요소가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들지 않는다.

주말이면 이케아(IKEA) 매장은 손님들로 가득 차고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보는 것에 부담이 없다. 눈으로 보기보다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보는 것을 더 권하는 분위기다. 직원은 손님의 요청이 있을 경우 최소한의 안내를 하는 정도이고 그 밖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


이케아(IKEA)를 제외한 다른 가구 매장에도 저렴한 가구가 있고, 가구 매장에서 체험은 어쩌면 너무 당연하다. 심지어 의자 하나라도 배송해주는 편리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유독 이케아(IKEA) 매장에는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가구의 품질이 매우 좋다고 할 수도 없다. (개인적으로는 가격 대비 그만한 정도의 품질 또는 조금 더 나은 품질 정도로 생각된다)


’DIY(Do It Yourself)'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수리부터 제작까지 사용자가 직접 하는 행동을 말한다. ‘DIY'가 유행하면서 각종 공구와 반조립 제품들이 출시되었고 심지어는 직접 도안하고 재료를 구해 만들어 내는 사람까지 생겨났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고품질의 물품을 제작하기도 어렵고 안전성의 문제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시간과 노력 대비 100% 효율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직접 만든 제품에 애착을 갖는다. 심지어 직접 만든 요리조차도 평가에 관대하다. 우리가 음식점에 가면 어떤가? 가격 대비 음식의 질과 양은 적당한지, 맛이 짜거나 싱겁지 않은지 등을 평가하게 되지만 직접 만든 요리는 조금 짜더라도 조금 싱겁더라도 ’이만하면 잘했어‘라는 관대한 평가를 하게 된다.


TV 프로그램에서 직접 제품(목공예, 고철 공예, 재활용공예, 담금주 등)을 만들지만 판매하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집안이 비좁을 정도로 전시되어 있지만 “수십억을 줘도 안 팔아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직접 투입한 시간과 노력이 제품에 대한 애착과 만족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이케아 효과(IKEA Effect)는 제품에만 국한된 것일까?

발품을 팔아 발견한 여행지나 맛집, 직장에서 직접 작성한 기안이나 아이디어들에도 적용될 것이다.


이렇게 애착을 가진 당사자에게 이런저런 부족한 부분을 지적한다면 마음이 상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하고 자칫 관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그렇다고 부족한 부분이나 보완해야 할 것들을 말하지 말자는 것은 아니다)


제안하고 피드백하되 먼저 당사자가 투입한 시간과 노력을 칭찬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그리고 당사자는 반보 양보해 상대방의 피드백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을 가지면 어떨까?


직접 하지 않아도 많은 것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고 주문한 제품이 문 앞까지 배송되는 시대에 효과나 효율성을 따진다면 이케아 효과(IKEA Effect), 즉, 인지부조화는 주의해야 할 요소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일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을 가지게 하는 시발점(始發點)이 되지는 않을까?


받아들이기에 따라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분명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이 있겠지만 자뻑(?)에 심취하지만 않는다면 인지부조화는 내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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