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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자 Aug 27. 2023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방류)는 안전할까?

한 세대만 살아가는 시대

수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견되고 소비자도 불안해한다.

주변국이나 이해관계가 있는 국가의 대응도 다르다.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에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놈의 과학이라는 녀석은 시대가 바뀌면 또 달라질 수 있어서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

과학은 진리가 아니다.


평소에 잘 접하지 않는 말들로 전문가가 아닌 나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된다.

이해가 안 되기 때문에 더 불안하다.


방사성 폐기물이 애초에 정화가 가능했다면 지금까지 이런 논란은 왜 없었던 걸까?

핵물질 대부분을 제거할 수 있었다면 왜 이제까지 해양투기(방류)나 매립 같은 방법을 쓰지 않았을까?


모르고 있었다, 이런 것이 있는지도 몰랐다.

우리나라도 같은 방식으로 방사성 액체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고 한다.

다른 방법보다 해양에 투기(방류)하는 방법이 처리비용이 적게 발생한다고 한다.

배출기준이 정해져 있고 대량 투기(방류)가 공식적으로 인정되기 시작하면 선례로 남게 된다.

어디에서나 무분별하게 배출이 허용될 수 있다.


지금도 배출 기준치만 만족하면 누구나 배출이 가능하다고 한다.

누구의 허락을 받고말고 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늘 있었던 일이라는 것이다.


실제 방사성 폐기물이 인체에 무해할 정도로 정화가 된다고 믿어보자.

정화할 능력이 부족한 국가는 어떨까?

안전하다던 원전조차 처참하게 무너졌다.

정화설비는 앞으로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처리 과정에 방사성 농도가 충분히 낮아지지 않는다면 재처리 과정도 거친다고 한다.

원칙은 이렇다지만 기준과 원칙은 100% 지켜질 수 있을까?


삼중수소라는 것이 자연적으로도 발생하고 시간이 지나면 붕괴한다고 한다.

신진대사에 의해 소화되거나 소변으로 배출되기도 한다.

고농도가 아니라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정도라고 한다.

처리 과정에 삼중수소를 제외한 세슘이나 플루토늄 같은 성분은 배출 제한치 이내로 걸러진다고 한다.


반감기가 있고 배출이 된다고 하더라도 다른 성분들을 농축되지 않을까?

지금의 과학으로 증명하지 못하고 있는 많은 물질들도 있지 않을까?

어떤 물질들과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문제를 일으킬지도 모른다.


여러 보고서가 나오고 전문가들이 안전하다고 하지만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

더군다나 일본이라니 더 믿음이 안 간다.

국민 정서도 한몫한다.


일본은 한국어 번역 보고서도 제공하고 있다.

갑자기 과한 친절을 베푸는 이유는 뭘까?


그렇게 불안해할 거라면 이 시간에도 컴퓨터를 켜고 더운 여름 에어컨을 돌리고 있는 너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왜 쓰고 있냐고 할 수 있다.

(중요한 에너지원이라는 것에는 뭐라고 반박할 수가 없다. 분명 혜택을 받고 있으니...)


방사성 폐기물뿐 아니라 어떤 폐기물도 바다를 쓰레기장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분명 배출기준은 인간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수준을 고려했을 것이다.

인간을 제외한 생태계는 어떻게 돼도 된다는 말인가?


해양에 투기(방류) 한다고 해서 해양 생태계에만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생태계라는 것이 어떤 형태이든 유기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생선만 안 먹는다고 괜찮아질 문제가 아니다.

(문제가 없다고 믿어보고 싶지만, 문제가 있다면 말이다)


희석이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물을 추가해서 묽게 하는 과정을 말한다.

소금물에 물을 추가하면 희석되어 짠맛이 줄어든다.

하지만 소금의 총량은 변하는 것이 아니다.

반감기가 있다고 하지만 이미 영향을 받은 상태에서 반감기가 무슨 소용일까?


2018년 '라돈 매트리스' 사태가 발생한 적이 있다.

불안한 마음에 라돈 측정기를 구입했던 경험이 있다.

지금도 측정은 되지만 무감각하다.

무감각하다고 해서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어떤 영향이 있는 것인지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모를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잊히고 무감각해질 것이다.

오염수가 한국에 도달하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안심하고 수산물을 먹어도 된다고 한다.

오염수가 한국에 도달하는 시점에는 또 어떤 말로 안심시키려 할까?

이미 한국에 도달하는 중에 전부 희석되었으니 괜찮다고 하려나?


체내에 흡수된다고 해도 당장 눈에 띄는 영향은 없을 수 있다.

내가 아니더라도 다음 세대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알 수 없다.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더 불안하다.


한 세대만 살아가는 시대가 되었다.

다음 세대는 안중에 없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방사능 물질에는 무감각하면서 왜 하필 오염수 투기(방류)에는 신경 쓰냐는 사람도 있다.

수많은 방사능 물질에 이미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한두 가지 더하는 정도는 무시해도 된다는 말인가?

밝혀지지 않는 부분, 밝힐 수 없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위험을 피할 수 있다면 작은 위험 하나라도 피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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