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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자 Sep 01. 2023

정당 가입해야 할까?

정치적 세력

사회복지사협회에서 '1인 1정당 가입하기' 캠페인을 펼쳤다.

평소 지지하는 정당이 있었기 때문에 고민 없이 정당에 가입했다.

큰 틀에서 정책의 방향을 지지하는 것이지 세부적으로 각종 공략을 모두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때론 왜 이러나 싶을 때도 있다.


정당에 가입한다고 해서 어떤 혜택이 있거나 하지는 않다.

그나마 덜 싫어하는 정당을 정하고 가입신청을 하면 된다.

가입도 쉽고 탈퇴도 어렵지 않다.

구질구질한 이유를 들어 탈퇴를 어렵게 하지 않는다.


큰 역할은 아닐지라도 당대표를 선출하거나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일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지역 현안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 있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더 적극적이라면 작은 모임이나 캠페인(단체행동)에 참여할 수 있다.

우리의 목소리를 조금이라도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활동에 동참한다.


왜 우리는 정당 가입에 소극적일까?

정당 가입이라는 것이 곧 정치 활동을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는 정치 활동의 좋지 않은 예를 너무 많이 접했고 정치인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

정치적 성향이나 견해가 자칫 관계의 갈등이나 단절로 이어지기도 한다.

갈등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드러내는 것이 조심스럽다.

갈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성숙해 가는 것이겠지만 나는 갈등이 싫다.


정치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 삶의 모든 부분은 정치와 관련 있다.

불평과 불만을 늘어놓지 말고 정당(정치) 활동으로 의견이라도 피력해 보자.


정당에 가입하면 정치에 더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공략이나 활동을 더 꼼꼼히 읽어 보게 된다.

수시로 활동 사항을 알려주기도 한다.

관심을 가지다 보니 정치인 한 명 한 명의 공략이나 언행이 눈에 보인다.


불손한 정치인의 언행에 화가 났다.

'정치인의 불손한 언행에 화를 참을 수가 없다.'는 사유를 적어 탈퇴를 신청했다.

'그간 당원으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짧은 메시지와 함께 탈퇴 처리되었다.

미련이 남아 온라인 회원자격은 유지해 달라고 했다.


선거철이면 다른 후보에게 뒤질세라 각종 복지공략이 난무한다.

후보들이 나눠주는 명함에는 '사회복지사'라는 문구가 선명하다.

현장 실무경험보다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정도다.

복지가 대세라지만 과하다 싶은 공략도 많다.

당선 이후 이런저런 이유와 변명으로 공략은 슬그머니 폐기되기 일쑤다.


공략을 이끌어갈 원동력이 부족하다.

목소리가 흩어지니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정치적 힘(세력)이 부족하니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


아파트 단지 하나만 들어서도 그 일대는 각종 기반 시설이 들어서고 도로가 정비되는 등 편의가 눈에 띄게 개선된다.

뭉칠수록 영향력은 커진다.


사회복지사의 처우뿐 아니라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포함한 국민을 위한 복지가 필요하다.

현장에 있는 사회복지사의 목소리를 모으기 위해 '1인 1정당 가입하기' 캠페인이 다시 시작되었다.


조금 덜 싫어하는 정당을 찾아 다시 가입해야겠다.

내 삶과 국민의 삶이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당(정치) 활동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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