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잠꼬대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지수예요.
추운 겨울을 온몸과 얼굴로 느끼고 있어요. 장감도 끼고 두꺼운 외투도 입고 외출을 하지요.
오늘은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났어요. 엄마는 제가 밤새 잠꼬대를 하면서 많이 울었다고 아빠에게 말씀하셨어요. 낮에 형이랑 싸우는 꿈을 꾸는 거 같았고, 제가 마구 소리를 지르며 울었다고 해요.
요즘 저는 더욱 영리해지고 있어요. 문제는 형과의 부딪힘이 잦아졌다는 거예요. 날씨가 추워서 실내에서 같이 노는 시간이 늘어서 더 그런 거 같아요.
저는 혼자서 놀 때가 좋아요. 형이 어린이집에 갔다 집에 돌아오면 제가 형에게 양보도 많이 해야 하고 형 옆에서 놀고 싶은데 오지 말라고 해서 무척 슬퍼지기도 해요.
아빠는 제가 귀어우신지 늘 웃어주시고 예뻐해 주세요. 형이랑 싸우다 지치면 저는 아빠에게로 달려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도움을 요청해 보기도 하지요.
아빠는 속상해하는 저를 가만히 안아주시고 달래 주세요. 저는 아빠가 참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