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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레매거진 Apr 23. 2021

아이패드 프로 M1, 무조건 사세요

다시 한번 강조한다. 아이패드 프로를 기다렸다면 이번 세대는 무조건 사자.

헤엘로우?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테크를 고민하는 벤야민이다.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에 M1을 넣었다. 12.9형 아이패드 프로는 미니 LED까지 품었다. 아이맥이 M1을 품고 다시 태어났다. 2021년 4월 21일(한국시간 기준) 공개된 애플 스페셜 이벤트 이후 세계 유튜버와 인플루언서, 각종 매체는 애플의 놀라운 행보에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인 바람은 아이패드 미니 6세대의 등장이었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애플에서는 좀 더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거 같다. 종합적인 느낌은 '확실한 녀석을 제대로 밀어주자'다. 작년에 선보인 M1 칩셋을 이용해서 기존 제품을 완전체로 만들고, 시선을 빼앗는 디자인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M1의, M1에 의한, M1을 위한, 애플의 2021년 4월 스페셜 이벤트는 M1을 품은 아이패드 프로와 새로운 아이맥 외에도, 지속적인 루머가 돌았던 에어 태그도 등장시켰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소식은 보라색 아이폰 12와 아이폰 12 미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이 팔렸다고 하니, 일종의 서비스로 보인다. 그리고 애플 TV 4K가 업데이트되었다.


안타깝게도 애플 TV 4K는 홈팟을 품지 않았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애플 원 구독에 대한 소식 또한 아직 뚜렷한 게 없다. 즉, 이번에 업데이트된 애플 TV 4K 또한 우리나라에서 정식으로 만나는 건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에어팟 3세대도 마찬가지다. 다가올 6월 WWDC를 기대하며 당장 구입할 만한 제품들을 추천해보겠다.


M1을 품은 아이패드 프로

이번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서 가장 충격적인 소식이자 가장 반가운 소식이다. 아이패드 프로 구매를 고민하고 있었다면 무조건 사야 한다. 이미 M1의 괴물 같은 성능은 잘 알고 있을 거다. M1을 품은 맥이 놀라운 성능을 보여줘도 호환성 문제가 걸리지만 아이패드 프로는 호환성 걱정이 없다. 


아이패드 프로에 M1을 이식하면서 기존보다 오히려 확장성이 좋아졌다. 아이패드 시리즈 최초로 썬더볼트를 지원한다. 용량은 128GB, 256GB, 512GB, 1TB, 2TB, 총 5가지 옵션 중에 선택이 가능한데, 1TB와 2TB에는 16GB 램이 적용된다. 나머지는 8GB 램이 적용된다. 아이패드 프로로 무거운 작업을 주로 한다면 고민은 1TB부터 시작하자.

가장 확정적인 루머였던 미니 LED는 12.9형에만 적용되었다. 11형과 급 나누기를 하는 동시에, 아이패드 프로의 시작가를 낮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니 LED는 OLED의 단점인 번인 현상이 없고, 기존 LCD에 비해 명암비(1,000,000:1)를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다. 미니 LED는 원가가 높지만 12.9형의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았다. 이건 뭐다? 사야 한다.  


아쉬운 점은 아이패드 미니 6세대와 애플 펜슬 3세대가 루머로만 끝났다는 거다. 뭐,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에 하얀색이 추가가 되긴 했지만, 가격이나 쓰임새를 생각하면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다. 꽂히면 사는 게 애플 액세서리이기 때문에 긴 말은 하지 않겠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아이패드 프로를 기다렸다면 이번 세대는 무조건 사자.


M1을 품은 새로운 아이맥

아이맥은 디자인 변경 없이 꽤 오랜 시간 버텨왔다. 디자인 변경 없이 매년 성능만 업데이트가 되어도 좋았겠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인텔에서 애플이 추구하는 성능을 발휘하는 CPU를 제공해주지 못한 이유가 크다. 맥이 모토로라의 파워 PC에서 인텔의 코어 2 듀오로 넘어왔던 이유와 동일하다. 그래서 등장한 게 애플 실리콘이다. 


작년에 애플 실리콘 M1 맥북에어, 13형 맥북 프로, 맥 미니가 등장하고 세상은 들썩였다. 디자인 변경은 없었지만 전혀 다른 제품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비행기 이륙 소리로 유명했던 맥북 에어는 팬이 사라져 조용해진 데다 16형 맥북 프로와 비등한 성능까지 보여줬으니, M1의 다음 세대와 새로운 아이맥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졌다.

결국 M1을 탑재한 24형 아이맥이 등장했다. 루머와 같이 새로운 디자인과 다채로운 색상을 적용했다. 첫인상은 작년에 출시한 아이패드 에어 4세대가 떠오르지만 아이맥 G3의 콘셉트로 돌아간 느낌이 크다. 24형 아이맥 M1은 디자인만 보면 거대한 아이패드 에어다. 4.5K 해상도, P3 색 영역, 500 니트 밝기와 트루톤 지원을 하는 디스플레이를 품었다. 


좋은 소식은, 드디어 아이맥도 터치 아이디를 지원한다는 거다. 아이맥이 아닌 매직 키보드에 터치 아이디를 이식했다. 아이맥 M1은 총 7가지 색상이 있는데, 터치 아이디를 품은 매직 키보드, 매직 트랙패드, 매직 마우스까지 아이맥 M1과 동일한 깔맞춤이 가능하다. 다만 확장성이 좀 아쉽다. 데스크톱인데 최대 썬더볼트 2개, USB-C 2개까지 지원한다.


이상하게 끌리는 에어 태그

에어 태그는 언젠가 나오겠지? 하며 개인적으로 기다려지지 않았는데, 에르메스와 함께하는 순간 갑자기 다시 보인 제품이다. 


에어 태그는 일종의 GPS 트래커다. 지름 31.9 mm와 두께 8.0mm의 크기에 무게는 11g이다. 흔한 CR2032 코인 배터리로 동작한다. 나의 찾기 앱으로 에어 태그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에어 태그는 CR2032 코인 배터리로 1년 이상 사용할 수 있고, 사용자 스스로 교체도 쉽다. 에어 태그의 사용 방법은 더 쉽다. 탭 한 번으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에어 태그를 연결하고 이름만 부여하면 에어 태그 위치가 추적된다. 


IP67 등급 방수로 최대 수심 1m, 최대 30분을 버티고, 블루투스와 NFC 외에, 초광대역(UWB) 기술까지 지원해서 정밀 탐색도 된다. 아이폰으로 정밀 탐색을 하면 화살표로 정확한 방향과 거리를 알려준다. 단, 정밀 탐색은 아이폰 11 이후로 출시된 아이폰만 지원한다. 

에어 태그를 부착한 물건을 분실했다? 시리에게 찾아 달라고 요청하자. 해당 에어 태그가 울린다. 게다가 분실 모드를 활성화하면 NFC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에서 에어 태그 주인의 연락처를 알려주기까지 한다. 


에어 태그는 의외로 사용할 곳이 많아 보인다. 범죄에만 악용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애플에서 만든 제품답게 다양한 액세서리를 추가로 구입할 수 있다. 가죽 제품이라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에르메스 키링이나, 러기지택, 백참 같은 건 의외로 좋은 선물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심지어 에어 태그에 에르메스 전용 각인이 에칭 되어 있다.


마치며


2021년 4월 애플 스페셜 이벤트는 M1 잔치다. 아이패드 프로가 M1을 품고, 아이맥이 M1을 품고, 에어 태그는 U1을 품었다(?). 


요즘 애플은 반도체 설계 회사에 가까운 느낌이다. 아이폰 4와 아이패드 1세대에 적용된 A4를 시작으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칩을 설계하고 제품에 적용하고 또 발전시킨다. 최신 M1 칩셋은 그 성능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애플 실리콘으로 불리는 A, S, W, H, T, U, M 등 다양한 종류의 SoC는 애플이 직접 설계하고, 애플 제품에만 적용된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통합을 반도체까지 넓히는 모양새다. 


앞서 언급한 U1에서 U는 울트라 와이드 밴드(Ultra-Wideband)를 의미한다. U1 칩은 주변을 인식하는 역할로, 애플 기기 상호 간 연락과 증강현실에 이용된다. 


애플은 2020년 애플 실리콘을 본격적으로 발표하고, M1으로 그들의 실력을 증명했다. 그리고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기 위해 아이패드에 M1을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M1 다음이 무엇이 될지 아직 잘 모르겠다. 12개의 코어를 품은 M1X라는 예측과 함께 새롭게 디자인된 맥북프로에 적용될 것이라는 루머만 돌고 있다. 6월 WWDC를 지켜보자. by 벨레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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