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는 미니 LED를 품을 가능성이 높다. 미니 LED는 일반 LCD 대비 높은 명암비가 특징이다.
헤엘로우?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테크를 고민하는 벤야민이다.
올해 3월로 예상되었던 애플 스페셜 이벤트가 4월로 늦춰졌다. 작년 아이폰 12 시리즈는 COVID-19 때문에 출시 사이클이 어긋났다면 이번 이벤트가 4월로 미뤄진 건 전 세계적으로 난리인 반도체 품귀현상이 한몫했을 거다. 뭐, 다들 알겠지만 요즘 미디어에 종종 나오는 자동차 생산에 비상이 걸린 게 이 때문이다.
CPU, GPU, RAM, SSD, LED 등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이루는 주요 부품들이 전부 반도체라고 봐도 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지금의 반도체 품귀 현상은 앞서 말한 고부가가치를 지닌 첨단 부품보다 부가가치가 낮고 개발한 지 오래된 반도체가 부족해서 생긴 문제라고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반도체 회사는 이윤이 더 높은 제품에 집중을 할 뿐이다.
개인적으로 올해 3월로 예상되었던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기대하고 있었다. 작년 이맘 아이패드 프로가 A12Z Bionic과 LiDAR 스캐너를 품은 애매한 업데이트를 아이패드용 매직 키보드로 얼버무린 것 때문에, 이번 아이패드 프로의 업데이트가 더욱더 기다려지기 때문이다. 항상 그렇듯 애플 신제품 루머는 루머에 루머를 낳는다.
한국시간 기준, 2021년 4월 21일 새벽 2시에 시작하는 애플의 스페셜 이벤트에서 언급될 제품은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미니, 에어팟, 아이맥, 에어 태그 정도로 점쳐지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루머들을 정리해봤다. 새로운 아이패드나 에어팟을 기다렸다면 꽤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M 시리즈 칩을 품은 아이맥은 아직 이른 느낌이다.
미니 LED 아이패드 프로 & 애플 펜슬 3세대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알고 있다. 페이스 아이디를 품은 아이패드 프로 11형과 12.9형이 등장한 이후, 그다음 버전이 옆그레이드였기 때문이다. 나 또한 11형 아이패드 프로 2세대를 기다렸다가 구입을 미뤘다.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는 미니 LED를 품을 가능성이 높다. 미니 LED는 일반 LCD 대비 높은 명암비가 특징이다.
다만, 아이패드 프로 12.9형에만 미니 LED를 적용해 11형과 급 나누기를 한다는 루머도 돌고 있고, 아이패드 프로 11형 단종 루머도 있다. 아이패드 프로는 디자인적 변화가 클 거 같지는 않다. 아이폰 12를 기준으로 보면, A14X Bionic을 품을 것으로 전망된다. 뭐, 아이패드 프로에 M1을 적용한다는 루머도 들리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개인적으로 아이패드 프로 업데이트보다 궁금해지는 건 애플 펜슬 3세대다. 아이패드 프로에 애플 펜슬이 적용되면서부터 아이패드는 본격적으로 생산형 기기가 되었다. 애플 펜슬 3세대는 2세대와 비슷한 디자인에 다양한 펜촉을 지원한다고 하니, 일러스트 드로잉이나 캘리그래피를 주로 다루는 사람들은 더욱더 강력한 도구를 지니게 될 거다.
에어 4세대를 닮은 8.4형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를 2010년 1세대부터 사용했다. 처음 아이패드는 그저 거대한 아이폰에 가까웠다. 아이폰 4에 적용한 A4 프로세서를 품고, iOS를 사용했다. 아이패드는 전자책을 위한 기기라 9.7형 디스플레이와 안정적인 파지를 위해서 디스플레이의 상하좌우에 베젤을 두껍게 적용했다. 아이패드 디자인의 급격한 변화가 온 건 아이패드 에어 1세대부터다.
상하 베젤은 카메라와 홈버튼을 위해 두껍게 유지하고 좌우 베젤의 두께를 줄였다. 지금 흔하게 볼 수 있는 아이패드 디자인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아이패드 에어의 디자인을 유지하고 작게 만든 게 아이패드 미니다. 아이패드 미니는 2015년에 출시한 4세대의 단종 루머가 돌았었다. 하지만, 2019년에 5세대가 등장하고 애플 펜슬까지 지원한다.
작년 잠잠했던 아이패드 미니는 2021년 6세대로 업데이트될 전망이다. 7.9형에서 8.4형으로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운다는 루머가 계속해서 돌고 있다. 대다수 희망사항은 작년에 등장한 에어 4세대의 디자인을 공유하는 걸 텐데, 최신 루머를 종합하면 아이패드 미니 5세대 디자인에서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지는 것으로 무게가 실린다.
프로를 닮은 에어팟 3세대
에어팟 1세대와 2세대의 차이점을 구별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다. 에어팟 2세대부터 상태 표시 LED가 외부로 노출된 무선충전 케이스가 추가되었지만, 무선충전 케이스는 에어팟 1세대와도 호환되고, 2세대는 무선과 유선 케이스 모델, 2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차이점은 있다. 에어팟 1세대는 W1칩, 2세대는 H1칩을 품었다. W1칩에서 H1칩으로 변경되면서 성능 면에서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기 때문에, 에어팟 2세대를 중고 거래로 구입할 예정이라면 잘 따져보자.
새로운 에어팟 3세대는 디자인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루머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에어팟 프로를 닮았다고 한다. 하지만, 커널형이 아닌 오픈형 이어 팁에 노이즈 캔슬링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에어팟 프로의 노이즈 캔슬링과 공간 음향에 대해서 극찬하는 사용기가 많다. 하지만 커널형 이어폰에서 발생하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꽤 많다고 들었다. 커널형 이어폰을 오랜 시간 착용하고 있다 보면 이압이 높아져 통증을 느끼는 사용자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혹시 에어팟 프로가 불편했다면 이번 에어팟 3세대를 기대해보자.
홈팟을 품은 애플 TV (feat. 애플 원)
이전 글에서 애플 원 구독에 대해 언급했다. 애플 뮤직, 애플 아케이드, 애플 TV+, 뉴스+, 피트니스+ 같이 애플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와 아이클라우드를 하나로 묶은 구독 서비스다.
애플 TV는 우리나라에서 1세대만 출시하고 단종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애플 콘텐츠를 구매할 수 없었다. 아이튠즈 스토어도 운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플 TV는 처음엔 아이티비(iTV)였다. 애플 TV 1세대는 TV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붙박이 아이팟 같은 느낌이 강했다. 1세대 애플 TV는 하드디스크를 품어 음악이나, 사진, 영상을 저장해 TV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기기였다.
이후 스트리밍 시대가 오고, 2세대 애플 TV부터 저장장치가 사라졌다. 2세대 애플 TV가 우리나라에 출시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다.
기쁜 소문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애플 원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한다. 홈팟은 단종되고, 홈팟을 품은 애플 TV 루머가 돌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정식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소리다.
홈팟이 애플 TV를 품는다고 봐도 된다. COVID-19 이후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부쩍이나 늘어난 지금, 홈팟을 품은 애플 TV는 막강한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가 될 거다.
이번 애플 루머 이야기는 여기까지. 정식 발표 이후 다시 돌아오겠다. 그럼 안녕. by 벨레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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