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벨레매거진 Mar 15. 2021

사진, 저장, 운동, 영상, 쇼핑. 구독의 늪에 빠지다

헤엘로우?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테크를 고민하는 벤야민이다. 


꽤 오래된 일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CD 미디어의 종말을 예고했을 때, 다들 비웃었다. 그땐 CD로 발매된 음원을 MP3 같은 디지털 파일로 변환하고 저장해서 음악을 듣는 게 당연한 시대였다. 


지금은 서버에 기반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세다. 그렇다. 빌 게이츠가 옳았다. 요즘, USB 메모리를 휴대하는 사람을 보는 게 쉽지 않고, 클라우드 서비스가 그 자리를 점점 빠르게 대체하는 것 같은 게 그 증거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통신 기술이 발달해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는 우리 삶 곳곳에 알게 모르게 녹아들어 있다.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대표적 구독형 서비스 3가지를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자.



1. 구글 포토 무료 서비스가 곧 종료됩니다. Google One 

Google Photos

구글의 고화질 사진 무료 업로드 서비스인 구글 포토가 2021년 6월 1일부터 중단된다. 구글 포토는 2015년 5월 29일 구글 I/O에서 처음 발표한 사진 관리 서비스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구글 포토를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고화질 사진을 구글 클라우드 서버에 무료로 무제한 저장해 주니 마다할 일 없다. 하지만 수많은 사진들이 구글 어시스턴트의 교육용 자료로 사용되었다는 것도 아는지 모르겠다. 


구글 포토의 클라우드를 무료로 제공하는 건 다 이유가 있다. 우스갯소리로 사진은 이제 공공재가 될 거라 예상했었는데, 예상보다 구글의 클라우드 서버 증설과 관리 비용이 많이 들었나 보다. 하루 업로드 용량에 제한을 걸더니 곧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니 말이다.


구글 계정을 만들면 15GB의 클라우드를 무료로 제공받는다. 지메일, 구글 드라이브, 구글 포토를 위한 공간이다. 구글 포토의 경우 원본 사진이나 영상을 업로드할 때만 15GB의 공간을 사용하고, 고화질의 경우 사진이든 영상이든 무제한이었다. 


이 서비스가 올해 5월 말까지다. 익숙해진 구글 포토를 포기할 수 없다면, 앞으로는 2018년 8월 출시한 구독형 구글 원 서비스를 사용해야 한다. 구글 클라우드 서버 100GB 사용에 월 2,400원, 연 24,000원이다.


200GB는 월 3,700원, 연 37,000원, 2TB 용량은 월 11,900원, 연 119,000원이다. 게다가 2TB 용량 사용자는 구글 VPN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단, VPN 서비스는 미국 지역의 안드로이드 기기에만 지원한다.


벤야민 한마디 : 유튜브 프리미엄을 포함한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를 구글 원에 통합해주면 어떨까 싶다.

For more information : https://www.google.com/photos/about/



2. 애플 구독 서비스의 최종 완성. Apple One 

Apple iCloud

아이폰을 사용하면 아이클라우드 용량이 부족하다고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알림을 받아본 기억이 있을 거다. 애플 계정을 만들면 무료로 5GB의 아이클라우드 용량이 무료로 주어진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의 기기 정보를 자동으로 백업하고 복원할 때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데이터 백업, 사진과 영상 저장 그리고 애플의 다양한 기기간을 넘나드는 생산형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5GB는 턱없이 부족하다. 아이클라우드는 이전에 모블미(MobileMe), 닷맥(.Mac), 아이툴즈(iTools)의 이름을 사용하며 2000년부터 시작된 서비스다. 


현재 아이클라우드는 월 1,100원에 50GB, 월 3,300원에 200GB, 월 11,100원에 2TB의 클라우드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2020년 9월, 애플은 콘텐츠까지 추가한 구독형 서비스인 애플 원을 발표했다. 미국 기준으로 이미 작년 10월 3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 뮤직, 애플 아케이드, 애플 TV+, 아이클라우드, 4가지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개인 계정은 월 US$14.95, 가족 계정은 월 US$19.95에 구독할 수 있다. 


개인과 가족 계정의 차이는 아이클라우드 용량과 사용자 수 차이다. 개인 계정은 50GB 용량, 가족 계정은 200GB 용량에 최대 5명까지 사용할 수 있다. 가족 계정은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에서만 제공하는 프리미어 서비스도 있다. 월 US$29.95에 뉴스+와 피트니스+ 추가에, 아이클라우드 2TB까지 제공한다. 


하지만 아직 애플 TV+를 서비스하지 않는 우리나라엔 해당사항이 없다. 언제 될지도 기약이 없다.


벤야민 한마디 : 스포티파이는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됐다. 애플 TV+와 홈팟은, 내가 호주를 다시 가는 게 빠르겠다.

For more information : https://www.apple.com/apple-one/



3. 한국 살아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필수죠.

네이버 플러스

미국에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이 있다면, 우리나라엔 네이버, 카카오, 쿠팡이 있다. 셋다 우리나라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검색포탈로 시작해서, 광고 플랫폼, 쇼핑 플랫폼으로 끝없이 진화하는 중이다. 네이버는 네이버 페이를 중심으로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서 결제를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전통시장까지 품는 중이다. 여기에 네이버 플러스가 더해져 판매자는 마케팅이 쉬워지고, 소비자에겐 꽤 쏠쏠한 구매 혜택을 더해 준다. 


최근에는 네이버 쇼핑 라이브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속적으로 구독형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자가 늘어나는 추세라, 앞으로 네이버 쇼핑 라이브는 TV 기반의 메이저 홈쇼핑 업체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거다.


월 4,900원 구독형인 네이버 플러스는 네이버의 콘텐츠 체험팩이 포함되어 있다. 웹툰·시리즈 쿠키 20개, 시리즈온 영화/방송 3,300캐시, VIBE 300회 듣기, MYBOX 100GB 이용권, 오디오클립 오디오북 대여 1권 할인 쿠폰(3,000원) 패키지를 무료로 제공한다. 


음악을 많이 들으면 월 3,850원을 더해 VIBE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스인 MYBOX를 월 2,200원을 추가해 300GB, 월 7,700원을 더해 2TB까지 사용할 수도 있다. 


MYBOX 기본 제공이 30GB다. 네이버 플러스와 추가금을 더하면 꽤 괜찮은 클라우드가 된다. 게다가 네이버 시리즈를 주로 이용하면 쿠키 49개, 또는 시리즈온 영화 최대 2만원 1편 무료로 혜택을 몰 수도 있다.


*2021년 3월부터 네이버 시리즈나 시리즈온 대신, 티빙 라이브 및 방송 VOD 무제한 이용권도 선택할 수 있다.


벤야민 한마디 : 현대카드에서 네이버 PLCC 카드를 곧 출시한다고 한다. 네이버 플러스는 계속 진화 중이다.

For more information : https://nid.naver.com/membership/join



[지난 콘텐츠]

타인의 취향을 엿보는 공간, <벨레 매거진>
매거진의 이전글 차잘알도 아마 몰랐을 WRC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