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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레매거진 Mar 19. 2021

남자는 둘로 나뉜다. 짚차를 타는 남자와 아닌 남자

안녕, 차잘알 데이빗이야.


올해가 Jeep 80주년인 거 혹시 알아? 얼마 전 벨레 매거진 근처 공터에서 Jeep 80주년 이벤트가 열렸어. Jeep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 같아. Jeep를 타고 흙탕물을 건너고, 경사도가 높은 업힐 구간을 드라이브 쓰루로 만들어서 정상에 오르면 햄버거 세트를 줬지.


단, 운전대를 잡을 순 없었어. Jeep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을 해줬거든. 미리 예약을 해서 15,000원을 결제하면 Jeep의 오프로드 경험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느껴보고 햄버거까지 받을 수 있는 1석2조의 행사였어(3월 14일 종료). 


게다가 동반 1인은 뒷좌석에 무료로 탑승할 수 있어서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기분이었지. 사실 직접 Jeep를 몰아볼 수 없어서 좀 아쉽긴 했어. 

하지만 험한 지형을 거침없이 통과하는 Jeep를 직접 타보니 전에는 관심조차 없었던 Jeep에도 매력을 느끼게 되었어. 그래서 오늘은 내가 사고 싶은 Jeep의 몇 가지 모델을 소개해 볼까 해.     



1. 지프 그랜드 체로키 GRAND CHEROKEE

지프 그랜드 체로키

지프에서 이번에 80주년을 맞이하여 레니게이드, 체로키, 랭글러, 그랜드 체로키의 에디션 모델을 출시했다고 해. 80주년 엠블럼과 전용 가죽 시트, 태그 플로어 매트, 전용 외장 컬러 등이 적용돼 기존 모델과 차별을 두었다고 하니 평소에 지프에 관심이 있었다면 이번에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특히, 이번에 소개할 그랜드 체로키는 3월 한 달 동안 어드벤처 데이즈 프로모션 대상에 포함돼 최대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고 하네. 


그랜드 체로키의 가격은 6290만 원~7440만 원으로 LED 헤드램프, 18인치 휠,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 8.4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1열 8-방향 조절 시트, 스탑&고가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액티브 제동 및 보행자/사이클 기능을 갖춘 전방 충돌 경고 등이 기본으로 있어. 가격을 보면 이 정도는 기본으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말이야..


보다 상위 트림에서는 프리미엄 LED 헤드램프, 20인치 휠, 천공 나파 가죽 시트, 앰비언트 램프, 파워 폴딩 3열 시트, 어댑티브 댐핑 기능이 탑재된 에어 서스펜션, 최고출력 362마력, 최대토크 53kgm 성능의 5.7리터 V8 HEMI 엔진, 1열 12-방향 조절 시트, 퀼트 나파 가죽 시트, 4-ZONE 공조기 시스템, 10.1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2열 센터 콘솔, 360도 서라운드 뷰 등이 제공돼. 특히, 최상위 트림인 서밋에서는 레벨 2 수준의 반자율 주행 시스템인 액티브 드라이빙 어시스트까지 제공되지.

그랜드 체로키 전장은 4,885mm, 휠베이스는 3,010mm로 현대의 팰리세이드와 비슷한 크기고, 파워트레인은 3.6리터 V6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대출력 286hp, 최대토크 35.4kgm의 성능, 파트타임 4륜 구동의 스펙을 가지고 있지. 


다들 알고 있겠지만 연비는 7.9km/L 로 연비 좋은 차를 원한다면 지프는 사지 않는 것으로.. 내가 봤을 때 그랜드 체로키의 디자인은 무난하게 나온 것 같아. 전체적으로 모난 것 없고 정면에서 보면 체로키 만의 묵직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을 보면 말이야. 



2. 지프 랭글러 루비콘 WRANGLER RUBICON

지프 랭글러 루비콘

지프! 하면 생각나는 자동차가 바로 랭글러 일거야. 나 또한 오프로드 하면 이 랭글러가 생각나는 것 같아. 트렁크 뒤에 달려 있는 스페어타이어와 정면에서 봤을 때 단단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곳곳의 디테일한 디자인 등 멋진 차라고 생각해. 


예전 현대 갤로퍼도 이 랭글러와 비슷한 느낌인데, 단단하고 값싸고 고장 없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었던 갤로퍼가 단종이 되어 너무 아쉬워. 이번에 80주년 이벤트에서 이 랭글러를 탔는데 확실히 힘이 좋고 소음도 그렇게 크진 않았던 것 같아. 겉에서 봤을 때는 단단하고 투박해 보이지만 내부는 세련되게 잘 빠졌어. 시승해 보고 나서 돈만 있으면 하나쯤 갖고 싶은 차가 되어 버렸지.


지프 랭글러 루비콘은 박스형 디자인을 쭉 이어가면서 파노라마 오픈형 지붕을 탑재해 승차감과 개방감까지 좋게 했어. 정면의 세로모양의 그릴과 동그란 헤드램프는 랭글러의 포인트 디자인이라고 생각하고 돌출된 펜더는 랭글러를 더욱 존재감 있어 보이게 해. 

측면은 이전의 모델과 크게 변한 건 없고 전체적으로 최근의 모델들은 도심에서 타고 다녀도 모나지 않고 어울리는 디자인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해. 특히, 이전에는 하드탑을 직접 분해하거나 조립을 해서 개폐하는 방식이었는데 스카이 원터치 탑 버튼을 만들어 개폐가 굉장히 간편해졌어. 


전장 4,885mm, 전폭 1,895mm의 큰 바디를 가졌지만 주행 반경이 우수해 주행에 불편함이 없고, 스페어타이어 가운데에 있는 후방카메라가 시야 방해 없이 편안한 주차가 가능하도록 해줘. 랭글러 루비콘의 내부 또한 매력적으로 잘 나왔는데, 외관에서 강조되는 박스형의 직선 라인처럼 대시보드 역시 매끄럽게 뻗어져 있고 동그란 모양의 송풍구를 가졌어. 


센터페시아의 8.4인치 디스플레이에서는 주행 중인 노면의 각도 등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지. 기어봉 옆에는 또 다른 레버가 있는데 2륜, 4륜을 선택할 수 있는 레버야. 지프 나름의 고유 정체성이 있었고 또 오랫동안 유지해와서 기능적으로도 아날로그 감성을 이어갈 것 같았지만 최첨단의 기능을 탑재해 주행 또한 편리해진 듯해. 


랭글러의 가격은 5990만 원~6540만 원 이야. 2.0L Direct-Injection Turbo Engine(2.0L 직분사 터보 엔진)을 사용하여 보다 더 높은 토크를 제공하여 최대출력 272hp,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 전자식 프론트 리어 디퍼렌셜 잠금장치로 출력을 각 휠에 균등하게 배분하여 암석이 있는 지형을 저속으로 주행할 때 접지력을 극대화시켜주고, 4:1의 낮은 기어비로 우수한 크롤비, 8.2~9.0km/L 의 연비를 스펙으로 가지고 있지. 투박한 멋을 자랑하는 랭글러 루비콘, 한번 사고 싶어 지지 않아?



3. 지프 글래디에이터 GLADIATOR

지프 글래디에이터

2020년 북미 올해의 트럭이 무엇인지 알아? 바로 이 지프 글래디에이터야. 왜고니어를 토대로 하고 랭글러 루비콘을 기반으로 만든 4 도어 픽업트럭이야. 글래디에이터의 전면부만 봐서는 랭글러 루비콘과 차이점을 찾을 수가 없어. 내부 또한 랭글러와 똑같아. 


하지만 랭글러의 심장은 2.0 터보 엔진인데 글래디에이터는 픽업트럭이라면 가져야 될 것 같은 6기통의 V6 3.6리터 N/A엔진을 가졌어. 또 다른 점은 당연하겠지만 뒤에 픽업트럭의 적재함이 있다는 것이지. 하드탑도 랭글러와 같이 개폐가 가능하긴 하지만 손으로 뜯어야 된다는 것이 다른 점 이기도 하지.


북미 시장에서는 글래디에이터가 2019년도부터 판매되었고 우리나라에는 2020년 하반기에 출시되었어. 연비가 6.5km/L, 최대 적재중량이 쉐보레의 콜로라도보다 적은 200kg인 데다가 글래디에이터의 가격이 콜로라도 보다 비싼 6,990만 원이었지만, 사전계약 때 배정한 1차 물량 300대가 완판 되었다고 해. 

글래디에이터는 콜로라도처럼 화물차로 승인을 받아 고속도로 1차선 주행은 불가능하지만, 개별소비세 면제, 연간 자동차세도 25,000원에 불과해서 하나의 메리트라고 볼 수도 있어. 


글래디에이터는 전장 5,600mm, 전폭 1,935mm, 휠 베이스 3,490mm으로 앞서 소개했던 차량보다 조금 더 큰 편이야. V6 엔진, 3,604cc의 배기량, 자동 8단, 파트타임 4륜 구동, 최대출력 284hp, 최대토크 36.0kgm의 스펙을 가졌어. 

이전 글에서는 픽업트럭으로 렉스턴 스포츠에 대해 이야기했었는데, 픽업트럭에 관심이 있고 돈도 좀 있으면 지프의 글래디에이터 멋지잖아? 한 번쯤 고민해 볼만 하다고 생각해~ 


이번주 자동차 얘기는 여기까지. 다음에 또 재밌는 자동차 소식으로 돌아올게.by 벨레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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