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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레매거진 Feb 08. 2021

[주간 올빼미]이 시국에도, 그럼에도 권하는 공연 #2


<주간(晝間, 週間) 올빼미>

뜻. 공연장에서 낮에 일하는 올빼미


공연장은 밤에 일하는 사람이 많은 장소다. 관객을 위해 사람들이 쉬거나 재충전하는 시간에'도' 일한다.(낮엔 준비를 밤엔 공연을...) 공연을 관람하는 저녁부터 밤사이에 주로 일해서 올빼미라고 이름을 붙였지만 아쉽게도 필자는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는 회사원이다.


그래서 '낮'에 일하는 올빼미라 칭해서 <주간(晝間) 올빼미>이고, 공연장의 이모저모와 다양한 공연에 대해서 앞으로 여러분들과 '매주' 만나서 <주간(週間) 올빼미>라고 이름을 붙였다. 애칭은 그러려니 해주시고 그럼 <주간 올빼미> 잘 읽어주시길 바란다.



<이 시국에도, 그럼에도 권하는 공연 2>

1편 보기


지난해 모든 분야를 통틀어 메인 키워드는 입에 올리기도 싫은 그 녀석 “코로나”였다. 입에 올리기도 싫은 녀석으로 인해 무엇이든 얻은 사람보다 잃은 사람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공연장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 초기 공연장은 바이러스 전염 위험성 때문에 오랜 기간 공연을 올리지 못했다.


그렇게 역병이 창궐한 가운데 새해는 왔고 극장과 문화예술단체들은 2021년을 맞이했다. 필자는 국공립 단체와 서울에 있는 주요 극장의 공연 계획을 설명하고 개인적인 취향으로 기대작을 추천을 하고자 한다. 2주에 걸쳐 1주 차는 극장 위주 2주 차는 예술단 위주로 2021년의 공연 계획을 설명하고자 한다.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모든 예술인들이 공연과 전시를 순항하기를 바라며 이 글을 작성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

특이한 시즌제를 운영한다. 지난해 코로나로 공연을 절반 이상 못한 이 단체는 올해 2021년 중 1월부터 4월까지 2021 Season 1으로 조심스럽게 2021년을 시작했다. 코로나로 인해 국외 출연자가 줄고 국내 출연자가 늘었고 무대 위 방역으로 인원 제한도 생겨 오케스트라 인원이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하이든부터 브리튼의 ‘일뤼미나시옹’, 멘델스존의 첫 번째 교향곡을 다양한 부지휘자들이 시향 단원들과 함께 연주한다. 4월에는 예술감독인 오스모 벤스케가 베토벤과 시벨리우스의 교향곡을 들고 다시금 우리 곁에 찾아온다.


올빼미 픽

<2021 서울시향 임동혁의 스크랴빈 피아노 협주곡>

조성진의 쇼팽 콩쿠르 우승 전인 2005년, 쇼팽 콩쿠르 공동 3위를 공동수상을 했던 임동민, 임동혁 형제 중 동생인 임동혁이 서울시향과 함께 스크랴빈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홍콩 출신의 부지휘자 윌슨 응의 지휘로 2월 18,19일 양일간 롯데콘서트홀에서 연주한다.  


국립현대무용단

2021년 국립현대무용단 시즌 프로그램

http://kncdc.kr/ko/news/noticeDetail?boardMasterSeq=5&boardSeq=1301&pgm=notice

필자는 과거 세종문화회관의 S시어터 개관기념 작품으로 국립현대무용단의 <나티보스> 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무용을 잘 모르는 내게는 생소한 작품이며 이해가 어려웠지만 우리의 전통적인 내용과 현대무용의 만남으로 참신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다. 금년도 4대 단장이자 예술감독인 남정호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예술단을 이끌어갈지 기대된다.


올빼미 픽

<빨래> 3.19 ~ 3.21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신임 단장의 대표 레퍼토리인 작품이다. 1993년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개관기념 공연으로 초청된 공연으로 이번에는 자유소극장에서 재공연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3CXQNcRU9GM

<한국예술종합학교_빨래_karts무용단>


국립오페라단

총 6개의 작품을 들고 나온 국립오페라단은 갈라쇼를 시작으로 그 외 5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개인적으로 오페라는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다. 노래를 중심으로 극이 흘러가다 보니 정말 가끔은 가사와 맞지 않는 작품의 주인공들 덕에 몰입이 깨져서. 하지만 아름다운 아리아와 합창은 음반으로 듣기엔 너무 좋다...


올빼미 픽

오페라 <나부코>  8.12 ~ 8.15, 국립극장 해오름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 좋아 필자가 추천하는 작품이다. 베르디의 명작이며 작품의 내용에 맞게 광복절 즈음 새 단장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0vcGuVcCvbA&t=1078s

2020 오페라 갈라 : 나부코 (2020년 5월 15일 공연 실황)



국립발레단

2020년 정말 힘든 한 해를 보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예술단체이다. 아직 진행되고 있는 사항이고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하기는 싫으니 거두절미하고 작년에 올리지 못해 아쉬워했던 <해적>으로 2021년을 시작하며 <호두까기 인형>으로 마무리한다. 작품은 모두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된다.


올빼미 픽

<해적>

2020년에 관객들에게 자세히 보여주지 못해 그런 것일까? 올해도 돌아온 국립발레단의 <해적>이다. 2021년 버전의 새로운 작품을 고대해 보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7-yh8ZJjcJM

국립발레단 제183회 정기공연 [해적] 스팟 영상(2020년 공연)

%20%EC%84%A4%EB%AA%85">https://www.youtube.com/watch?v=H3Px8gfk75w

무용 유튜버 테르프의 <해적> 설명


다시 돌아온 뮤지컬 작품들

정부 지침 변경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유지에도 한 칸 띄어 앉기 또는 동반자는 붙고 그 외 두 칸 띄어앉기로 바뀌었다. 기존의 두 칸 띄어 앉기보다 더 많은 좌석을 관객이 차지할 수 있게 되었다.


올빼미 픽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 03.01. 샤롯데 씨어터

원래는 12월 개막이었으나 계속 연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변경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다시 시작된 첫 공연에서 기립박수가 나왔고 그만큼 공연을 그리워했던 관객들의 마음이 무대에 전달되지 않았을까 싶다.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 등이 출연한다.

2015년 조승우

https://www.youtube.com/watch?v=0e_i93mSX54

<2018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The Impossible Dream M/V - 홍광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백작> ~ 03.21. LG아트센터

작년 11월 개막했으나 거리두기 격상 유지로 12월 초 공연 중단되었다가 역시 완화된 객석 기준으로 다시 시작되었다. 올해 무대는 국내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이라고 한다. 엄기준, 신성록, 카이, 옥주현 등이 출연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dZ55pb_edC0

[#리플레이몬테] 어서 와, 기다릴게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 - 신성록


뮤지컬 <명성황후> ~ 3.7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3회 프리뷰 공연 이후 정부 조치 등을 주시했고 완화된 객석기준이 반영되자 시작을 알렸다. 이 작품은 1995년 12월 명성황후 시해 100주기를 맞아 처음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랐다. 초연 2년 만에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 진출했다. 신영숙과 김소현이 출현한다. 금년도로 창작 25주년을 맞이했다. 기존공연일에서 10일 늘어나 3월 7일까지 공연이 연장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brN6yCDDxc

김소현+뮤지컬 〈명성황후〉 앙상블 - 백성이여 일어나라 [열린 음악회/Open Concert] | KBS 20.12.27 방송


연극 < 아마데우스> ~ 2.14 광림아트센터 BBCH홀

영화 <아마데우스>(1984) 의 원작으로 기괴한 모차르트의 천재성과 살리에리의 천재에 대한 질시와 재능을 주지않은 신을 향한 원망이 돋보이는 연극이다. 특이하게도 이작품은 배역에 성별의 차별을 두지않은 ‘젠더프리’작품이고 살리에리 역에 지현준·김재범·차지연, 모차르트 역에 최재웅·백석광·박은석·성규·강영석이 나온다. 기존의 공연기간에서 연장되었지만 추가 연장의 기미가 보인다.

https://www.youtube.com/watch?v=x1WmwdLU2y8


뮤지컬 감상은 여기서, 롯데콘서트홀

현재 가장 핫한 음악당이다. 대한민국의 오케스트라 중 No.1은 서울시향이고 서울시향이 가장 많이 찾는 공연장은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콘서트홀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기존 서울시향이 사랑하고 애정 하던 예술의 전당 음악당 콘서트홀을 제치고 최근에 애용하기 시작한 곳이 바로 롯데콘서트홀이다. 시향뿐인가? 여러 오케스트라와 국립관현악단과 수많은 음악 관련 예술가들은 롯데콘서트홀을 대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경우 코로나 전에는 1년 전 미리 대관을 해서 라인업을 짜 놓고 준비했다. 그만큼 공연장을 잡기 어려웠고 대관 심사를 통해 떨어지는 곳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예술의 전당은 최근 음악당을 수시 대관으로 바꾸고 운영을 하고 있고 세종문화회관 또한 같은 맥락으로 모든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 와중에도 9월까지의 빡빡한 일정을 가지고 운영하는 롯데콘서트홀의 리스트를 보면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롯데콘서트홀의 모습>

https://www.youtube.com/watch?v=F-ia-ML2AlM

https://www.youtube.com/watch?v=eMxNPQjgRIY

롯데콘서트홀 온라인 스테이지 투어



*who am i?

올빼미(day.in.owl@gmail.com)

아메리카노는 항상 아이스로 투 샷 추가



타인의 취향을 엿보는 공간, <벨레 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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