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떠나기 좋은 국내 봄맞이 명소 3選!
1. 개나리에 감성을 더하다. 서울 성동구 응봉산
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찾아온 것을 알리는 노오란 개나리.
개나리는 입학식, 개학식 시즌이 되면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매년 봄의 시작을 알리는 부지런한 꽃이기도 하다.
4월 초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 오면 개나리에 흠뻑 젖어볼 수 있다.
중랑천 줄기와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응봉산은 높이 95m의 야트막한 산으로, 20분 이내에 정상에 다다를 수 있다.
이 즈음 응봉산에는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만개하는데, 그래서 응봉산은 서울의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봄의 메신저로 불리운다.
매년 4월 초에는 응봉산 팔각정을 중심으로 개나리 축제가 열려, 개나리 음악회, 재즈 공연 등의 많은 즐길거리가 펼쳐진다.
물론 코로나로 인하여 3년간 축제는 진행되지 않았다.
응봉산 정상까지의 여정 중, 감성을 충전할 수 있는 경로가 있어 추천하고자 한다.
서울숲을 지나 중랑천을 가로지르는 용비교를 건너 응봉산에 올라가는 경로이다.
용비교에 들어서면 노란 별빛으로 뒤덮인 응봉산과 산 밑을 지나가는 기차가 어우러진 매혹적인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정상에서 마주하는 서울의 야경 또한 놓칠 수 없는 응봉산의 매력 포인트이니 꼭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2. 물멍, 꽃멍하기 좋은 벚꽃 명소, 과천 서울대공원 호수둘레길
흩날리는 벚꽃잎을 바라보는 것만큼 설레는 일이 또 있을까?
매년 많은 사람들이 벚꽃 개화시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여의도 윤중로, 진해 군항제 등 벚꽃 명소를 찾는다.
과천 서울대공원의 입장권을 구매하지 않고도 황홀경을 경험할 수 있는 과천 서울대공원 호수 둘레길을 추천하고자 한다.
서울대공원의 호수 둘레길은 약 40분이 소요되는 2km의 산책 코스로, 널따란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어, 코시국에도 걱정없이 벚꽃을 즐길 수 있고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며 거닐 수 있는 벚꽃 명소이다.
서울대공원은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을 이용하면 교통체증없이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
3. 커피 한 잔, 파도 한 조각, 강릉 안목항과 바다부채길
흔히 바다를 이야기하면 여름날의 해수욕장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북적북적하고 활기가 넘치는 여름 바다도 좋지만 에메랄드 빛의 봄바다 위를 거닐고 싶은 사람은 지금 당장 강릉을 주목하기 바란다.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은 정동진의 ‘부채끝’ 지형과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의 모양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과 같아서 선정된 지명이다.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된 곳이며,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2300만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이다.
2.86km의 탐방로가 조성되어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과 웅장한 기암괴석에서 오는 비경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으며, 천혜의 비경을 선사한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의 앞에서 발아래까지 솟구쳐오르는 파도를 느끼며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 답이 없던 고민들이 모두 부질없이 느껴진다.
‘철썩철썩’ 파도소리가 마치 “정신차려!”하고 충고를 해주는 것만 같다.
진부하지만 그야말로 마음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게 된다.
거대한 자연의 싱그러운 위로를 받으며, 바닷바람을 오롯이 느끼다 보면 어느새 일상의 피로를 모두 날려버릴 수 있는 신비한 곳이다.
부채길 산책이 끝나면, 안목해변의 커피거리로 향한다.
강릉시는 최초로 커피 축제를 개최한 곳으로, 커피 전문점 대부분이 로스팅을 하는 로스터리 카페로 성업 중인 명실상부한 커피도시이다.
어느 카페에 들어가도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수평선 너머를 그윽하게 바라보며 드립커피를 맛과 향을 즐겨보자.
가히 최고의 봄을 보냈노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