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바다에 던진 첫 번째 그물

온라인 사업을 시작하다

by Benjamin

크라우드펀딩의 달콤한 유혹과 씁쓸한 현실


회사를 퇴사하면서 창업하기로 결심했던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사람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니 자연스럽게 관련된 건강 관련 식품 시장은 오히려 커졌어요. 그것도 온라인 시장이 많이 커지기 시작했죠.


당시 많은 경제지표들이 그것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후죽순처럼 건강식품 브랜드가 많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제조회사들도 덩달아 호황 아닌 호황을 누리게 되었어요. 나는 제조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현상에 주목했고, 오히려 제조회사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브랜드 제품보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죠.


그렇게 온라인상에서 브랜드가 많이 생기고 판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유튜브 등의 미디어에서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해서 성공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퇴사를 결심하면서 그런 것들을 많이 접하면서 나 역시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많이 얻었습니다.


그러면서 나름 온라인 시장까지 조사하기 시작했어요. 내가 관심이 없을 때는 그저 소비자의 입장이었으니 내가 사용하기 편한 온라인 판매 사이트만 이용했었는데, 막상 내가 온라인에서 판매하려고 하니 플랫폼이 너무 다양했어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G마켓, 11번가, 옥션 등의 온라인 쇼핑몰이 유명했는데, 이제는 클라우드 펀딩, 네이버, 쿠팡 등으로 시장에 변화가 크게 생겼고, 특히 카카오나 토스와 같이 서비스 플랫폼 내에서도 쇼핑 부분이 생겨나면서 시장의 변화는 컸어요.


현재 국내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네이버쇼핑과 쿠팡이 각각 22%와 20%의 시장점유율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두 쇼핑몰의 점유율 합계는 64.9%에 달합니다. 가장 자주 이용하는 쇼핑몰 순위에서 쿠팡과 네이버 쇼핑은 각각 37.7%, 27.2%의 점유율로 1~2위를 지키고 있어요.


제품의 기획 개발 생산과 함께 나는 판로를 개척해야 했기 때문에 과연 어떤 플랫폼에서 집중적으로 판매해야 할지, 아니면 모든 플랫폼에 입점해야 할지 결정부터 해야 했어요.


우선 고려했던 부분은 클라우드펀딩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클라우드펀딩을 처음 접했던 것은 2010년대 중반이었어요. 당시에 클라우드펀딩이라는 개념이 시작하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특히 이제 막 시작하는 브랜드에서 새 제품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소개하여 판매라는 개념보다는 펀딩이라는 응원과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개념 때문에 관심이 높았다는 것을 기억했죠.


우리 제품도 제품력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펀딩을 시작으로 소비자들에게 먼저 선을 보여 응원과 지지를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클라우드펀딩을 먼저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예전에 알고 있던 펀딩 개념이 이제는 많이 변화되어 있었어요. 초창기의 클라우드펀딩이 작은 브랜드 제품의 제품력을 알리는 것이 주목적이었다면, 지금의 펀딩은 단순한 판매의 수단이 되어버렸고, 펀딩 몇 프로 달성이라는 그 숫자 속에도 소비자를 현혹하려는 모수가 깔려있었어요.


최근 시장이 커지면서 크라우드펀딩의 본질이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와디즈 같은 경우 펀딩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펀딩 항목 등록 수가 가장 많고 다양한 편이나, 그만큼 프로젝트 관리가 허술하여 사기, 불법 펀딩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가장 많이 벌어지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변경된 부분이 초창기의 펀딩은 작은 브랜드 회사들의 자금 순환을 도와주는 투자 개념이 컸다면, 지금의 펀딩은 수수료를 많이 낼 수 있는 브랜드의 판매 도구로 변화해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굳이 비싼 수수료를 감당하면서 펀딩 할 형편도 되지 않았고, 펀딩 달성 퍼센트에 숨은 비밀을 안 순간 효과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일부러 목표 금액은 가장 적은 금액으로 설정하고 목표 금액이 달성되고 초과만 되더라도 달성 퍼센트는 커져 보이는 효과였기 때문에 오히려 소비자를 기만하는 숫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펀딩이 진행되는 중에는 온라인상에 판매가 되고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 문제였어요. 우리는 조금이라도 빨리 소비자에게 우리 제품을 선보이고 싶었는데, 펀딩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종료되는 시점까지 다른 판매를 못 한다는 것이 약점으로 판단하게 되었어요.


플랫폼의 정글에서 길을 잃다


그래서 우리는 펀딩은 포기하고 직접적으로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목표를 두고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자사몰 구축도 고민했었습니다. 현재는 많은 자사몰 구축 도구들이 나와서 쉽게 자사몰을 구축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그 도구들을 원활하게 사용하여 구축하려고 하더라도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해 보였어요. 특히 자사몰을 만들기 위해서는 콘셉트를 기획하고 디자인을 해야 하는데, 이 역시 우리의 역량으로는 부족해 보였고, 많은 온라인 툴들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그 툴 역시 우리에게는 생소했기 때문에 배우면서 한다는 것도 쉽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가장 쉽게 접근 가능한 플랫폼부터 조사하기 시작했죠. 그래서 우리는 1단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자사몰 개념으로 운영하면서 2단계 한국 시장에서 급부상 중인 쿠팡에 입점하기로 했어요.

둘 다 현재 온라인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쇼핑 플랫폼이었고, 입점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판단했어요.


특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별도의 샵을 생성하여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자사몰의 개념으로 운영해도 손색이 없어 보였고, 특히 나중에 자사몰을 운영하기 위한 경험을 쌓기에도 좋아 보였어요. 거기에 네이버는 별도의 쇼핑 플러스라는 종합 쇼핑몰 개념도 운영했기 때문에 잘 이용하면 판매가 충분해 보였습니다.


두 번째 쿠팡은 거의 전문 종합 쇼핑몰의 개념이 강했기 때문에 그리고 로켓 배송과 같은 서비스로 인하여 한국 시장에서는 거의 미국의 아마존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입점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이유는 빠른 배송, 다양한 상품, 저렴한 가격 경쟁이 많기 때문으로 조사되는데, 이 중 쿠팡은 배송, 네이버는 사용성이 주요한 이용 이유로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네이버와 쿠팡에 먼저 입점을 계획하고 제품이 나오기 전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생성했고, 제품이 나오고 나서 쿠팡에도 입점하여 판매를 시작하게 되었죠.


하지만 막상 입점하고 판매를 시작하다 보니 점점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온라인 시장 자체가 커졌고, 판매 플랫폼 역시 많았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플랫폼에 입점하면 판매량이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바로 카카오 쇼핑과 토스, 그리고 그립이라는 라이브 판매까지 하는 플랫폼에 연달아 입점하게 되었죠.


입점만 하면 팔릴 거라는 착각의 대가


하지만 입점만 했을 뿐 이상하게 판매가 되지 않았어요. 우리는 충분히 우리의 예산에 맞춰서 마케팅도 한다고 생각했고, 각종 SNS에 콘텐츠를 올렸고, 지인들 중에 SNS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샘플을 나눠주어 콘텐츠를 올려달라는 부탁까지 하면서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모든 플랫폼에서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초기 한 달가량은 아는 사람들의 힘으로 반 강제적인 판매만 일어났을 뿐이었죠.

우리가 가장 큰 실수를 했다는 걸 깨닫기까지는 두어 달의 시간이 흘렀어요. 우리가 한 가장 큰 실수는 입점만 하면 판매는 자동으로 될 줄 알았던 거예요.


특히 온라인상에서 판매를 위한 강의 등에서도 상품명을 어떻게 만들어라, 관련 키워드는 이렇게 저렇게 조사하여 올려라 등만 알려주었지, 플랫폼의 특성에 대해서 알려준 곳은 하나도 없었어요.


자신들은 이미 그 시장에서 한 달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의 매출을 하고 있다는 그 말에 현혹돼서 그 사람들의 말만 믿고 그들의 방법을 따라 하려고만 했지 플랫폼의 특성을 알아보지 않은 우리의 큰 실수였어요.


각 플랫폼마다 특성과 특징이 분명히 있었고, 그것을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각 플랫폼마다 상당한 시간이 든다는 것도 두어 달이 지나서 우리는 어렴풋이 알게 되었죠.


나는 이 사실을 알게 되고 나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했어요. 그럼 과연 어떤 플랫폼에 집중해서 판매를 해야 잘 될 것이냐를 파악해야 했어요.


나는 우선 네이버를 선택했어요. 이유는 네이버는 국내에서 검색 사이트로 시작한 포털 사이트였던 만큼 소비자들에게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정보성 사이트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죠.


쿠팡의 경우는 우리가 얼마나 광고를 많이 하느냐에 따라 판매가 집중될 것 같았기 때문에 네이버 시장에서 소문이 나면 자연스레 쿠팡에서도 판매가 올라갈 거라 판단했던 것 같아요.


뒤늦은 깨달음과 새로운 시작


그래서 나는 네이버를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고, 여전히 공부 중에 있어요. 단기간의 목표는 이 글을 쓰고 있는 2025년 7, 8월까지 네이버를 파헤쳐보려 공부하고 있어요.


그리고 순차적으로 쿠팡과 카카오 등의 타 플랫폼도 공부하여 그 플랫폼에 맞는 최적화된 판매방법을 구현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2024년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며 다양한 이슈가 불거진 해였다고 합니다. 업계에서는 2025년 온라인 채널의 성장률을 2024년보다 낮게 전망하고 있다고 하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유튜브에서 아니면 어느 숏츠 미디어에서 온라인에서 상품과 제품을 이렇게 저렇게 하면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이야기에 나도 한 번 해보자 하고 결심한 사람들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난 꼭 이 말을 하고 싶어요.


그들은 그들만의 방법을 터득해서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강의를 듣고 교육을 받았다고 모든 사람들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완벽하게 그들을 따라 한다고 하더라도 결과는 다를 수 있다는 걸 알고 내가 먼저 플랫폼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물론 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성공했기 때문에 누구를 가르치고 하겠지만, 운영하는 사람은 나이기 때문에 내가 온라인 쇼핑이라는 시장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적용하는 데까지 피 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온라인 바다에 던진 첫 번째 그물은 공손히 되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그 빈 그물이 가르쳐준 교훈은 값진 것이었어요. 입점이 시작이지, 끝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죠.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에서 저와 같은 길을 해보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거나 아니면 지금 막 시작한 분이 계시다면 우리 함께 달려가 보자고 서로 응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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