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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구에게나 옳은 Mar 22. 2023

공간탐험: 젊은 감각을 깨워주는 카페

누구에게나 옳은 ep.17

  현대인이라면 응당 아침에 일어나 모닝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여유를 즐기는 것을 로망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실에서는 그런 일들이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커피는 비단 하루를 살아가게 만들어줄 부스터 마법 음료와도 같기 때문이다. 매일 같이 마시는 커피이긴 하지만, 그래도 공간에서 주는 감성이 덧붙여진다면 바쁜 일상 생활 속 숨 쉴 틈 하나가 생기는 것이지 않나 싶다.

  요즘에는 카페가 레드오션이라고 하는 것처럼 상당히 많은 카페가 개업하고 폐업한다. 피 터지는 커피 시장에서 살아남은 카페들에게는 다 이유가 있다. 특히 입맛이 까다롭기로 소문 난 MZ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카페일수록 젊은 감각이 돋보이곤 한다.

  과거에는 커피 맛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에는 영(young)한 감각을 엿볼 수 있는 플레이스도 상당히 중요하다. 그래서 맛과 감성, 모두를 챙긴 카페 5곳을 소개한다.



1. 온고지신

항상 뜨거운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샤로수길에 젊은 감각을 깨워줄 카페가 하나 등장했다. 젊은 사람들은 무조건 통통 튀는 것만 좋아한다는 보장은 없다. 의외로 레트로가 유행하고 있는 시즌이기에, 전통적인 감각이 살아가는 공간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 주인공으로 온고지신이 독보적이다. 

온고지신은 규모가 큰 카페는 아니지만, 속이 꽉 찬 티 전문점이다. 입구에서부터 은은한 향이 올라오는데, 그 향이 흘러나오는 곳을 찾아 가면 형형색색의 블렌딩티를 발견할 수 있다. 골라 먹는 재미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신선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메뉴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으니 추천한다. 신박하게 돌아가는 세상 속 잠시 여유롭지만 레트로 트렌드를 따라고 싶다면 온고지신으로 향해보자.

 주소 : 서울시 관악구 관악로14길 101  

영업시간 : 12:00 – 22:00  

전화 : 02-6338-5977  

레트로 감성이 젊은 감각으로 채워지는 곳!  



2. 오뷔르베이커리

이 곳은 카페인가, 베이커리인가, 그것도 아니면 전시회일까. ‘MZ세대의 성지’라 불리는 ‘힙지로’ 을지로에 신상 베이커리 카페가 오픈을 했다. 이미 미어 터질 대로 미어 터지는 레드오션 같은 을지로에 카페라니, 젊은 감각이 없으면 금세 사라지는 카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나만의 오산이었다.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전시회 스타일의 카페다. 

빵의 플레이팅 자체가 전시회처럼 각 선반에 놓여져 있다. 빵 주문도 집어가는 것이 아니다. 빵 주문서에 원하는 디저트의 번호와 수량을 기입한 다음 카운터에서 ‘알아서’ 준비해주는 시스템이다. 신선하긴 하지만 오히려 위생적이어서 젊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층으로 이루어진 공간이기에 넓고, 전체적으로 블랙 앤 화이트의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해 더욱 갤러리 같은 느낌이 난다. 맛있는 빵과 커피는 덤이니, 참고해보자.  

주소 : 서울시 중구 마른내로2길 17

영업시간 : 평일 8:00 – 22:00, 주말 10:00 – 21:00  

전화 : 0507-1475-0624  

젊은 감각이 살아 움직이는 ‘힙지로’에서 살아 남은 전시회 스타일의 카페!  



3. 삼다코지

    삼다수가 일냈다. 핫플이라 칭하는 홍대에 제주 특유의 자연이 연출되고 있다. 삼다수의 플래그십스토어 ‘삼다코지’가 주무대인 제주에서 서울로 이사를 왔다.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느낄 수 있는 제주도의 감성이 곳곳에 표현돼 있다. 

제주삼다수부터 제주우유, 제주 한림공원에 있어야 할 법한 야자수까지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제주를 그대로 담은 듯 하다. 음료와 디저트에도 제주의 매력을 쏙쏙 담았다. 제주 명물인 돌하르방 모양의 양갱은 시각, 미각을 모두 만족시켜준다.

 아메리카노도 신박하게 성산일출 블렌드와 사려니숲 블렌드 두 가지나 준비가 돼 있다. 지하에는 호텔 라운지처럼 깔끔하게 인테리어를 해 놓아서 그런지 고급스러움까지 듬뿍 얹은 모습이다. 굳이 제주도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지 않아도 홍대에서 간편하게 제주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  

    주소 :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9길 34  

    영업시간 : 매일 11:00 – 23:00  

    전화 : 0507-1397-3077  

    MZ세대들의 사랑, 제주도의 감성이 물씬 묻어 있는 젊은 감성의 카페  



4. 청수당 갤러리

    복잡한 신사동 골목 안에 느즈넉한 카페가 자리를 잡고 있다. 앞에서 볼 때에는 공간이 좁나 싶다가도 안 쪽으로 길게 구성이 돼 있는 구조라서 마치 입장할 때 부잣집 규수처럼 발걸음을 사뿐히 걸으면서 들어가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안 쪽에는 대나무로 가득하고 연못까지 만들어져 있어 가만히 앉아 ASMR처럼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곳의 베스트셀러는 맷돌에 갈아주는 커피다. 말 그대로 카운터 근처에 맷돌이 준비돼 있고, 원두를 곱게 갈아 그대로 커피를 만들어준다. 

또 오더메이드 수플레 전문점이기에 수플레가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 맛이 담백하니 달달하여 맛있다. 룸도 따로 마련이 돼 있고, 좌식도 있어서 부모님을 모시고 방문하기에도 좋다. 팡팡 발랄한 카페보다는 조금은 조용하면서도 한적한 느낌이 드는 카페를 찾고 있다면 청수당 갤러리를 추천한다. 신사동 가로수길에도 있지만, 종로에도 위치하고 있기에 골라 방문하면 좋다.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4-9

영업시간 : 11:30 – 22:00

전화 : 070-4115-0777

달달한 수플레 한 입 떠서 먹으면서 푸릇푸릇한 나무들을 구경하면 잊어 버리고 있었던 싱그러운 감각들이 되살아나는 기분.  

5. 콘하스 한남

    점차적으로 햇빛이 강렬해지고 따뜻해지는 3월, 꼭 가보아야 하는 카페로 콘하스 한남을 적극 추천한다. 3월 말, 4월 초에 나무에 열리는 팝콘, 벚꽃이 피기 전 꼭 봐야 하는 꽃으로 목련이 있다. 하얀색으로 점철된 목련을 보고 있으면 내 마음조차 깨끗해지는 느낌이 든다.

 카페 3층으로 올라가면 화사하게 피어난 목련을 볼 수 있는데, 그 뷰가 일품이다. 테라스에는 수영장도 운영 중이었으나, 아마 위생 문제로 인해 수영장은 없어지고 대신 그 위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먹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마치 꽃놀이 온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목련과 돗자리, 그리고 맛있는 음료와 디저트의 조합은 세상 그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행복함을 자아내기 적격이다. 심지어 은은하게 비쳐오는 노을 뷰 마저도 완벽하기에 방문 예정이라면 꼭 5시 전후로 가서 노을까지 보고 오는 것을 권장한다.  

주소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5나길 22  

영업시간 : 10:00 – 22:00  

전화 : 070-1358-0792

목련을 보고 있으면 깨끗한 느낌이 들면서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젊은 시절의 패기를 몸소 느낄 수 있게 만들어준다.  



     어느덧 따뜻해지고 있는 날씨로 인해 가슴이 몽글몽글하고 어디든 나가 여유로움을 즐기고 싶다면 젊은 감각을 한껏 느껴볼 수 있는 카페를 향해보는 것이 어떨까. 공간에 오는 즐거움은 사람의 바쁜 마음을 조금은 침착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그 공간에서 느껴지는 차분함과 더불어 은은한 향이 올라오는 맛있는 커피와 달짝지근한 디저트는 덤으로 함꼐 느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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