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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날 만만하게 보네

직장상사는 다른 동료와 달리

나에게만 유독 거침없이 말을 내뱉는 것 같습니다.


친구와 이야기 중 "너를 만만하게 보네"라고 말하는데,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신이 친절하고 착한 성격이라서

'나를 쉽게 보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이 당신을 만만하게 보는 이유가 뭘까요?


보통 만만한 사람이 되는 건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남한테 피해를 주지도 않는데도 불구하고 괜히 무시당하는 것 같고요.


남들이 어려워 하는 듯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나보다 대접받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람이 좋다는 말을 듣지만 반대로 만만해 보이는 느낌에

기분이 상하기도 하지만 티를 내지 않습니다.


스스로 쪼잔해보이는 것을 싫어합니다.


이런 분들은 스스로 착하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착한 척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스스로 받는 '사람 좋다'라는 평가에 매어 있지는 않은가요?


자기가 선한 사람이라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평가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되면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듣고 싶어하는 말과 보여지는 것은

같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분명한 기준과 태도가 필요합니다.


항상 좋은 사람으로만 살 수는 없습니다.

왜냐면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만만하지 않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바로 단호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만만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평가는 '우유부단함'입니다.

이러한 우유부단함 때문에 사람들은 그에게 부탁을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쉽게 할 수 없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좋은 사람이라고 말들을 합니다.

이 우유부단함을 느끼게 하는 것은 그에게 기준이 명확하지 않거나

그 기준에 대해 다른 말을 하게 되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긍정적인 평가는 '성격 좋고, 편안하다'라는 평가입니다.

이러한 평가에 길들여지만 이러한 사람은

직장생활에서 위아래로 만만한 사람이 되어갑니다.


논쟁이나 시시비비가 필요하게 되면 기준이 명확한 사람들이 이깁니다.

만만해 보여지는 사람은 기준에 대해서 단호하게 주장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기준과 태도를 명확히 함으로써 만만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 좋다'라는 평가에 너무 익숙해져서

스스로 자신의 기준과 태도를 명확하게 하지 않게 되면

언젠가 만만해 보이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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