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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기획자란

저는 기업에서 10년이상을 기획이라는 직무를 가지고 일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기획이라는 직무기반으로 조직에서 업무를 했던거 같아요. 




나름 국내 1세대 웹기획자라는 자부심이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직업상담사 차원에서 기획이라는 직무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직무적으로 기획(Planning)이란 무슨 일을 할까요?


원론적으로 기획은 다음과 같은 정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아이디어와 정보를 통해 대안을 제시하는 직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정의가 있습니다.




1) 문제 발견-문제 형성-행동화에 이르는 일련의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과정


2) 예정된 행동을 설명하는 일련의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목적 달성을 위한 자원의 결합 방식을 결정하는 행위 


3) 특정 상황에 적합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창조하거나 재구성하는 목표 지향적 행동




공통적으로 목적을 인식하고, 그에 따른 문제를 정의한 후 수행을 위한 다수의 대안을 만드는 업무가 기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업무적 결과물로 다수의 기획서, 계획서를 작성하는 사람들이 기획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내부 보고서와 외부에 보여지는 제안서류의 문서를 최종적으로 작성하는 일을 합니다. 그래서 늘 오피스를 열어놓고 문서를 밤늦게 까지 작성하고 다음날 아침에 상사에게 피드백을 받는 일이 많습니다. 




분주한 낮시간에는 생각이 정리되지 않으니 저녁 늦게 까지 야근을 많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조직에서는 기획자가 마케팅을 같이 겸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의 커리어 루트도 기획, 프로젝트 매니저, 마케팅 등을 걸쳐 왔습니다. 




웹사이트를 외주받아 수행했던 웹에이전시 조직에서는 프로젝트에서는 자연스럽게 기획자가 프로젝트 매니저를 겸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느정도 연차가 되면 관리자가 된것 같구요. 




종종 IT프로젝트를 하다보면 프로젝트 관리 영역의 업무를 기획자가 수행해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기획을 “수행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도출해내는 크리에이티브(Creative) 한 업무”로 규정하고 수행을 하는 기획자들은 관리자 역할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조직에서는 "아이디어 꺼낸 사람이 수행도 잘할것"이라는 마인드가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다루는 기획과 수행을 다루는 관리는 접근방식이 다른데 말이죠.   




기획자는 고객의 소리를 메시지로 나타내는 자유로운 “예술가(Artist)”에 가깝고 관리자는 비즈니스 원칙에 엄격한 “과학자(Scientist)”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 영역은 소통되어야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경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획자는 해당 업종에서 프로젝트의 수행가능한 아이디어를 다루는 직무입니다. 




그것을 보고서나 제안형태의 문서로 작성하는 것이 주된 업무 성과입니다. 문서에서는 어떤 주장과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데이터, 트렌드)등을 주장의 흐름에 맞게 잘 배치해야 합니다. 




이과 지향적 분들은 데이터를 잘 다루나, 문과적인 논리개발에 약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논리개발은 좋으나 데이터 근거가 약하신 분들이 있고요. 그리고 최종적으로 자신이 작성한 문서를 가지고, 주로 내 외부의 이해관계자 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업무가 관리자급으로 확장이 됩니다. 




관리자급이 되어야 그 문서를 가지고 조직내외부에서 소통을 하게 되거든요. 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잘 내고, 그 아이디어를 체계적으로 구성하는데, 흥미를 느끼고, 잘한다 하면 기획능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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